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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이상엽이 월화극, 주말극을 모두 섭렵하며 ‘드라마 대세’로 우뚝 섰다.

이상엽은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 KBS2에서 방영 중인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까지 일주일에 4일 동안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했다.

이상엽은 “사실 토일, 월화를 연달아 나올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굿캐스팅’은 사전제작이었는데 방영이 생각보다 늦게 돼서 겹쳤다. 정말 다행인건 요일이 서로 겹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양측에서 양해해주셔서 토일월화를 모두 나올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한다다’ 윤규진으로만 가도 된다.(웃음) 방송을 보면서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어쨌든 이상엽이 연기하는 것이니 서로 비슷한 부분이 있을수 있고, 그게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고 식상해질수 있다고 걱정했다.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굿캐스팅’, ‘한다다’ 모두 모두가 부러워하는 스펙의 소유자로 부족함 없는 ‘엄친아’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서사와 감정선은 다르다. 이상엽은 “‘굿캐스팅’은 주변 인물들과의 감정도 복잡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그래서 힘들다기보다는 오히려 힘을 더 많이 얻었다. 최강희, 유인영 등 새로운 가족이 생긴것처럼 든든하다. (유)인영이는 ‘한다다’ 촬영장에 커피차도 보내주고, 아직까지도 배우들 단체채팅방도 활성화 되어있고 드라마가 안 끝난 기분”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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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에서 오히려 힘을 얻는다는 이상엽이지만,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tvN ‘시베리아 선발대’, tvN ‘놀라운 토요일-호구들의 감빵생활’ 등 최근 몇년간은 큰 공백기 없이 계속해서 드라마와 예능에 연달아 출연했다. 다작으로 인해 힘든 순간은 없었을까.

그는 “‘톱스타 유백이’ 이후로 쉰 적이 없다. 비슷한 느낌의 드라마의 연속이면 스스로도 매너리즘에 빠졌을텐데 다 다른 작품이라 재밌었다. 멘탈이 떨어질 땐, 예전에 출연했던 ‘런닝맨’을 보면서 극복한다. 이상엽이 이상엽 본연의 모습으로 뛰어 놀던 그 느낌들을 좋아한다. 예능을 하면서 도움받은 부분이 많다. 다만 작품을 할 땐 몰입을 방해할까 우려돼 못나가고 있지만 예능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바쁜 와중에 이상엽은 ‘굿캐스팅’으로 OST 도전까지 마쳤다. 그가 가창한 ‘빨간 책가방’은 경쾌한 멜로디와 이상엽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호평 받았다. 그는 “꿈은 이루어진다. 진짜 해보고 싶었다. 모든 배우들의 로망인거 같다.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천번은 들은거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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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예능에 OST까지. 열심히 달려온 결과, 이제는 초등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알아보는 대세 배우가 됐다. 그는 “한 댓글에서 초등학생도 응원한다는 말에 기뻤다. 또 한 할아버지께서도 길에서 응원해주셨다”며 “정말 감사한 일이다. 물론 과거에 걱정과 불안으로 휩싸였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젠 죽을때까지 연기하고 싶다. 연기가 없다면 내 인생이 재미없을거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엽이 지난 14년간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부모님의 공도 크다. 이상엽은 “내 작품을 보고 계신 부모님을 볼 때 기분이 좋다. 시간이 맞으면 본방사수도 함께 하는 편이다”라며 “어머니가 대본을 보고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굿캐스팅’도 어머니가 보시고 ‘재밌겠다’ 하셨는데 그대로였다. 간결하지만 정확하게 코멘트를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는 ‘굿캐스팅’ 석호는 떠나 보내고 ‘한다다’ 규진으로만 찾아뵙게 됐다. 앞으로도 자연스러운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다른 이들도 이해하지 못할 거다. 나부터 제대로 이해하고 그 감정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후에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연기는 쉬지 않을거 같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으로 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웅빈이엔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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