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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손흥민(28·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 이후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8호이자 시즌 10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4일 오전 4시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해리 케인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상대 공격을 제어한 뒤 역습으로 이어진 가운데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상대 뒷공간을 침투한 케인을 향해 정확한 침투 패스를 넣었다. 케인이 이어받아 문전으로 드리블한 뒤 오른발로 툭 차 넣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전 대회 10번째 도움을 쌓으면서 시즌 공격 포인트 16골 10도움(EPL 9골 8도움)이 됐다. 그가 EPL 무대에서 도움을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9일 번리와 16라운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손흥민은 이날 골망도 흔들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번복돼 취소됐다. 속된 말로 ‘깻잎 한장 차이’였다. 0-0으로 맞선 전반 45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지오바니 로 셀소의 패스를 받은 그는 상대 태클을 벗겨낸 뒤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웨스트햄 왼쪽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VAR를 통해 손흥민의 왼발이 상대 최종 수비수보다 한 발 앞선 것을 확인, 오프사이드로 번복하며 골을 취소했다. 손흥민은 몹시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웨스트햄전 통산 4골 6도움으로 ‘킬러 본능’을 유감 없이 발휘한 손흥민은 이날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제몫을 했다. 전반 초반부터 왼쪽 측면과 중앙 지역을 폭넓게 움직인 그는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전반 2분 만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골문 가까이 붙이는 크로스를 시도, 상대 수문장인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후 코너킥 등 세트피스를 도맡아 처리하는 등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여전히 공격의 핵심 구실을 했다. 골운이 따르지 않은 게 아쉬웠다. 그는 이날 후반 41분 해리 윙크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차기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 추격에 바쁜 토트넘은 전반에만 6개의 슛(웨스트햄 1개)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2분과 26분 모우라와 케인이 연달아 위협적인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 30분엔 오른쪽 풀백 세르주 오리에의 크로스를 케인이 문전에서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골 취소 판정은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토트넘은 후반에도 초반부터 줄기차게 웨스트햄을 몰아붙였다.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후반 4분 공격 지역으로 올라와 기습적인 오른발 슛으로 웨스트햄 골문을 두드렸다. 1분 뒤엔 케인이 문전에서 절묘하게 힐킥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파비안스키에게 걸렸다.
2부 강등 위기에 처한 웨스트햄도 더는 움츠리지 않았다. 호시탐탐 토트넘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후반 6분 재러드 보웬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공격에 불을 지핀 웨스트햄은 2분 뒤 보웬의 크로스 때 파블로 포르날스가 문전에서 요리스 골키퍼와 맞섰다. 그러나 회심의 오른발 슛이 빗맞으면서 골문을 벗어났다.
상대 공격을 제어한 토트넘은 후반 13분 손흥민의 역동적인 드리블로 역습을 펼쳤다. 손흥민이 왼쪽으로 달려든 로 셀소에게 연결했고, 로 셀소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향한 케인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케인이 재빠르게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또다시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벤치에 있던 무리뉴 감독도 크게 아쉬워했다. 그러나 좀처럼 ‘0의 균형’이 깨지지 않던 후반 19분. 토트넘은 행운의 선제골을 따냈다. 로 셀소가 왼발로 차 올린 코너킥 때 골문 앞에 있던 웨스트햄 토마시 수첵 발에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이후 웨스트햄 반격을 가로막은 토트넘은 후반 막판 케인이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토트넘은 리그 12승(9무10패)째를 달성, 승점 45 고지를 밟으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44)를 밀어내고 7위로 한계단 도약했다. 4위 첼시(승점 51)와 승점 차는 6이다. 웨스트햄은 이날 패배로 승점 27(7승6무18패)에 머무르면서 17위를 지켰다. 한 경기 덜치른 강등권 18위 본머스(승점 27)보다 골득실에서 앞선 위태로운 처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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