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류현진 \'3루 베이스로 달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이적 후 첫 선을 보이지 못했지만 류현진(33·토론토)에 대한 미국 현지의 평가는 여전히 호의적이다.

류현진은 2019시즌 종료 후 LA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에 둥지를 틀었다. 토론토가 역대 투수 영입 최고액인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했을 정도로 류현진에 대한 기대가 컸다. 토론토가 류현진을 영입한건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기 위한 복안이다. 류현진을 1선발로 활용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그동안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또 메이저리그(ML)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한 류현진의 역량이 유망주 투수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겼다. 실제로 류현진은 스프링 캠프 때부터 토론토의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줬다. 토론토 입성 후 시범 경기에 나선게 전부지만, 짧은 기간 류현진이 선수단에 미친 영향력은 엄청났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ML 30개 구단 에이스들의 파워랭킹을 소개하면서 류현진을 전체 7위로 평가했다. 최근 류현진이 보여준 퍼포먼스를 근거로 가치를 산정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지난 두 시즌 동안 21승 8패, 평균자책점 2.21, 탈삼진 252개를 잡았다. 또 265이닝 동안 볼넷 36개만 내주는 등 좋은 제구력을 뽐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은 33세라 노쇠화를 겪을 때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뒤엔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호세 베리오스(미네소타),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클레이턴 커쇼(LA다저스) 등 최근 ML을 호령한 쟁쟁한 선발 투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매체의 평가대로 최근 성적을 토대로 봤을 때 아직 류현진의 에이징 커브를 논하기엔 이르다. 다만 2020시즌이 언제 열릴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리그 재개 방식에 관한 ML 구단과 선수노조의 협상이 파국으로 흘렀고, 양쪽을 중재해야 할 사무국 수장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성명을 통해 “시즌 개막을 확신할 수 없다”며 최근 발언한 정상 개최 의지를 번복해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자칫하면 시즌 개막 자체가 무산될 위기까지 몰린 상황이다.

전성기의 끝자락인 30대 중반에 접어든 류현진에겐 최고의 기량을 펼칠 시간이 많지 않다. 현지 매체들도 류현진이 1선발로 뛸 수 있는 기간을 최대 2시즌으로 보고 있다. 1년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토론토도 커리어 정점에 올라있는 류현진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시간을 흘러보내면 손해다. 협상 내용을 떠나 류현진과 토론토 모두 시즌을 치르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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