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t 이강철 감독, 오늘은 두산 킬러의 명성대로...?
kt 위즈 이강철 감독. 수원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더라.”

최근 KT 이강철 감독의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강백호 유한준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도 어린 선수들이 빈틈을 잘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의 활약만 보면 대체 카드 그 이상의 존재감이다. 슈퍼 루키 소형준과 지난해 ‘10승 투수’로 우뚝 선 배제성 등의 영건 뿐만 아니라 배정대, 천성호 등 KT 미래를 이끌어갈 자원들이 사령탑의 믿음 아래 쑥쑥 커가고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소형준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대범한 멘탈과 실력을 갖췄다. 지난 3일 두산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다시 한 번 기량을 증명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승째를 수확하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 감독이 “너무 잘해서 칭찬할 게 없다”며 혀를 내두른 이유다.

사령탑이 꼽은 실력 상승의 원인은 ‘무관중’이다. “관중이 들어오지 않은 게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투수들의 경우 관중이 많으면 포수가 눈에 잘 안 들어오기도 한다. 무관중이 좋은 쪽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함성 소리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인 투수들의 경우 좋은 실력을 갖췄더라도 마운드에 오를 땐 부담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이 감독 역시 “관중이 없어서 이겨낸 것 같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심한 듯 ‘무관중’을 이유로 꼽은 이 감독이지만, 기특한 마음은 감출 수 없다. “그 친구들 때문에 버티는 거다. 지금까지는 KT 한 축이 되고 있다”고 웃으며 꾸준한 성장을 기대했다.

younw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