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불펜 피칭 준비하는 류현진 \'내 면모를 보여주마\'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제시한 새로운 연봉 수정안이 뜨거운 감자다. 수정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고액 연봉자에 속하는 류현진(토론토)과 추신수(텍사스)도 큰 폭의 삭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메이저리그는 큰 재정적 타격을 입었다. 각 구단마다 임시 해고, 연봉 삭감 등 자구책을 펼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다. 시즌이 개막하더라도 경기수가 단축되고,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되는 만큼 선수들이 받는 연봉에도 영향이 미쳤다. 당초 구단과 선수 노조는 지난 3월 연봉 수정안에 합의한 바 있다. 5월까지 급여가 삭감되는 대신 시즌이 재개하면 경기 수에 따라 연봉을 받는게 골자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심해지면서 구단들의 재정적 타격이 커지자 사무국은 구단과 선수간 수익을 50대 50으로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선수노조의 반발에 부딪혔고, 사무국은 연봉 수준에 따른 차등 감액안이 포함된 수정안을 제안했다. 고액 연봉자일수록 감액 정도가 큰 구조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제시한 수정안에 따른 연봉 삭감 결과를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풀시즌을 치른다고 가정했을 때 35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의 연봉은 수정안에 따라 784만달러로 줄어든다. 1000만달러를 받는 선수들은 295만달러를 받게되고, 100만달러의 연봉을 수령하는 선수들은 43만4000달러로 연봉이 깎인다. 연봉 2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의 경우 4분의 1 수준인 515만달러를 받게 된다. 21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추신수도 비슷한 수준으로 연봉이 깎인다.

하지만 사무국의 새로운 제안도 선수노조의 반발에 부딪치는 모양새다. 당초 162경기에서 절반에 가깝게 줄어든 82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하면서 50%에 가까운 연봉 삭감을 수용했는데, 수정안은 이보다 삭감폭이 커지면서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7월 초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메이저리그가 선수들의 연봉 삭감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하루빨리 결론이 나야 사무국의 계획대로 6월 준비기간을 거쳐 7월 개막 목표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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