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류현진, 투구 전 밝은 미소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 전 웃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KBO리그를 홍보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미 스포츠팬들에게 한국 야구를 설명했다. 현재 ESP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프로스포츠가 모두 멈춘 와중에 대안으로 지구 반바퀴 떨어진 한국에서 진행되는 KBO리그를 중계하는 중이다. 그는 “KBO리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약간 차이가 있다”며 “미국에선 파워와 홈런, 장타율이 중요하지만, 한국야구는 출루 등 전통적인 지표를 더 중시한다. 4번 타자도 필요한 상황이 되면 번트를 할 수도 있다. 야구 고유의 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KBO리그를 반드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특징으로 자리잡은 ‘빠던’에 대한 설명도 빠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뛸 때 이미 익숙해졌다. 그건 KBO리그 문화의 일부”라고 바라봤다. 응원 문화의 특징도 짚었다. “한국 팬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언제나 응원해준다. 경기 중 선수에게 야유하는 경우도 없다”며 “메이저리그에서는 가만히 앉아 응원해야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경기 내내 서서 응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
한화 류현진. 사진 | 스포츠서울 DB

류현진의 응원팀은 2006년 데뷔해 2012년까지 몸담았던 친정팀 한화다. 그는 “팀워크를 중시하는 KBO리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KBO리그에서 배웠던 책임감 등은 내 선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됐다”고 덧붙였다”며 “특히 한화에서 뛸 때 코치님들은 날 단련시키며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어주셨다. 한화에서 정신적으로 성장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뛰었던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했는데, 이에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시작했다”며 “한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다. 올 시즌 이용규가 돌아왔고 정진호 등이 합류해 전력이 좋아졌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는 7월 개막을 조율 중이다. 국내 귀국 대신 현지 체류를 택한 류현진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KBO리그를 시청 중이다. 최근에는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딸을 출산해 아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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