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방송인 서정희. 출처|서정희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오랜만에 방송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방송인 서정희가 ‘여자 서정희’로 사는 소감을 전했다.

19살 너무 일찍 찾아온 엄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희생을 당연히 여겼던 삶에서 빠져나온 뒤 겪는 자유와 행복에 관한 이야기였다.

서정희는 19일 자신의 SNS에 ‘내 인생 폭풍은 지나갔다’는 제목으로 폭풍우가 치고 있는 바닷가 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생의 물살은 더욱 거세졌고, 물 아래 다리만으로는 부족해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빠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엄마이기 때문에 나는 절망적인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결혼 생활이 지속될 때에도 끝이 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딸 동주는 ‘엄마가 이제 한 여성으로서 세상에 발을 내딛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하며 응원을 보냈다. 너무 늦은 거 아냐 생각했지만 ‘열아홉 살에 멈춰버린 엄마의 시간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지금의 자신보다 더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여자 서정희’의 또 다른 시작을 기뻐한 동주로 인해 난 다시 멋진 나의 삶을 살고있다”며 지난 시간을 반추했다.

그는 “비바람이 앞길을 막아도 나는 갈 거예요. 눈보라가 앞길을 가려도 나는 갈 거예요. 이젠 두렵지 않아요. 저랑 같이 가요. 용기를 내세요. 함께 일어나서 이 세상을 품어요”라며 “#‘혼자 사니 좋다’가 저의 노래가 되었어요. 좋은 사람 만나면 또 쓸 거예요. ‘둘이 사니 좋다’ 왜 이랬다 저랬다 하냐구요. 저도 몰라요. 마음이 자꾸 바뀌는 걸요”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앞서 지난 18일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 개그맨 서세원과의 결혼생활과 이혼, 서세원의 재혼 후 심경 등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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