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애플 에어팟 프로. 제공|애플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최근 에어팟 프로에서 소음 제거 기능 오작동과 소음이 심하다는 불만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출시된 지 1년도 안돼 이러한 불만이 제기됐지만 정작 애플에서는 소비자들의 관리부실로 돌리고 앱 업데이트를 권장했다.

7일 클리앙, 아사모 등 국내 주요 스마트기기 커뮤니티와 외신 등에 따르면 에어팟 프로를 구매한 다수의 소비자들은 제품을 처음 받을 때와 다르게 최근 소음 제거 기능 등에서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소비자 A씨는 “에어팟 프로를 작동시키는데 진동이 있을때마다 왼쪽 유닛에서 ‘짤깍, 달그락’ 등의 소리가 거슬리게 난다”며 “페어링을 해제한 후 재연결, 에어팟 초기화, 양쪽 유닛 마이크 부분 청소 등 여러 시도를 해봤으나 여전히 문제가 나타났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지난해 11월 구입해서 2월에 비슷한 문제가 발생해 왼쪽 유닛을 교환받고 리퍼 받은지 3일 만에 동일 증상이 발생해서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 또 이런 잡음이 발생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사용자 B씨는 “한쪽 유닛이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거슬리게 들리고 노이즈캔슬링 강도도 점점 약해지면서 고장 증세를 보였다”면서 “에어팟프로 ‘틱틱’만 검색해도 비슷한 문제를 겪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B씨는 또 “센터에 수리를 하려고 갔는데 재발할 수 있으며 본사에 보내려면 명확한 명분이 필요한데 관리 소홀 문제 만으로는 무상수리가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애플 본사에도 이같은 불만이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애플 측은 소비자들을 위한 지원 문서를 배포했다. 애플 측은 “제품이 계속 오작동하는 경우 온라인 애플에 지원에 문의하고 장비 수리·교체를 권장한다”면서 “에어팟 프로는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만큼 애플로부터 보증이 적용된다”고 안내했다.

또한 애플은 최근 에어팟 프로에 대한 새로운 펌웨어를 출시해 업데이트를 진행하라고 권장했다. 이후에는 마른 면봉으로 에어팟 프로 상단의 메쉬 부분을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 메쉬 부분에 귀지나 다른 부스러기가 쌓여 뭉쳐지면 소음 제거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은 위 두 가지 방법대로 진행했는데도 여전히 제품 성능에 문제가 발생하면 문의를 하라고 안내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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