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안과 이형우 교수
건국대병원 안과 이형우 교수. 제공|건국대병원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결막은 각막 주변을 둘러싼 투명하고 부드러운 조직으로, 위아래 눈꺼풀 안쪽까지 연결돼있다. 외부 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조직이므로 자극도 쉽게 받는다. 따라서 결막염 발생 시, 방치가 아닌 안과검사를 통해 원인을 즉시 감별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인공누액으로 표면 씻기

미세먼지는 눈물막을 약화시키고 마이봄샘(지방성분을 분비하여 눈물막을 유지하는 역할)의 기능장애를 일으켜 건조증을 악화시킨다. 또한 미세먼지는 항원으로 작용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물질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 눈이 따갑거나 가려움이 발생한다면, 인공누액을 자주 사용해 안구 표면을 씻어주자.

◇원인에 따라 증상도 각기 달라

결막염은 가려움, 이물감, 분비물, 눈물흘림, 충혈, 안구통증, 결막부종 및 눈꺼풀 부종과 같은 증상들의 조합으로 발생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분비물은 투명하고 끈끈한 특성을 보이지만,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과 같은 원인에 의한 결막염은 누렇고 고름 같은 분비물과 함께 충혈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막염에 취약해

10세 미만의 어린이와 20세 이상의 성인 여성은 알레르기 결막염에 취약하다는 보고가 있다. 소아의 경우 손을 깨끗이 씻지 않은 채 눈을 비비는 등의 손 위생 문제가, 20세 이상 여성은 눈 화장과 렌즈, 인조 속눈썹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건국대병원 안과 이형우 교수는 “일단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진단되면, 안약과 인공누액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약은 결막의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키며 인공누액은 항원의 농도를 현저히 낮춰 상태를 개선해주기 때문”이라며 “눈을 비비는 행위는 가려움을 증폭시키고 각막 상처와 감염 위험을 키우므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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