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완섭 감독
임완섭 감독이 23일 수원FC와 평가전 뒤 공식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 앞에 서 있다. 인천 | 이용수기자

[인천=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무관중으로라도 출발한다면 그래도 환영한다.”

인천을 사령탑 임완섭 감독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의 평가전을 0-1로 마친 뒤 그라운드 위에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 응했다. 임 감독은 “(공식전을 치러)정말 기분이 좋다. 지난 2월 20일 남해에서 연습경기 이후 두 달 만에 실전 경험을 치렀다. 나 역시 설렜고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운동장에서 상대와 경기할 수 있는 자체가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지난 2월 K리그 22개 구단 중 가장 늦게 팀에 합류했다. 그런 탓에 팀을 지도하는 부분에 있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큰 애로사항이었다. 임 감독은 “애로사항이 많았다. 같은 패턴, 같은 선수이기에 우리가 발전하기보다 몸과 발을 맞추는 형태로만 훈련했다. 오늘 경기를 토대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가장 뒤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도움받은 부분도 있다. 임 감독은 “남해에서 딱 2주 함께한 뒤 시즌을 들어가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선수들 역시 같이 함께하다보니까 전술적인 부분이 공유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임 감독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그라운드 위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그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선수들과 얼굴보고 얘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문제로 당연히 마스크는 써야 한다”며 “우리가 지켜야할 부분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빨리 해소돼서 마스크 없이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끝으로 임 감독은 무관중 개막 가능성에 관해 “(무관중 개막한다면) 선수들에게 섭섭함이 미칠 것”이라며 “인천은 고정팬이 많다. 그분들의 힘을 얻는 게 우리 인천 선수들이다. 만약 무관중으로라도 출발한다면 그래도 환영한다. 경기한다는 자체가 좋다. 상황을 보고 사회적 분위기를 보고 팬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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