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두산 김태형 감독, 무관중 경기는 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하다가 재미 없으면 없어지겠죠?”

두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중 인터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1일 진행된 팀 간 교류전 첫 경기에서는 홈팀 감독의 경기 중 인터뷰가 처음 실시됐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에서도 류중일 감독이 3회 종료 후 헤드폰을 꼈고, 인천에서는 SK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에 임했다. 두 감독 모두 “시간이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류 감독은 “인터뷰 진행 시간이 길지 않아 팬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22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는 김 감독이 헤드폰을 끼고 인터뷰에 임해야 한다. 그는 “안 하던 걸 하게 됐다. 오늘은 내가 해야 하는데 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시간이 부족하다’던 타 팀 감독의 호소에 대해서도 “그럼 염 감독만 하시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교류전은 공식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인터뷰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얘기가 다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간 인터뷰를 진행할 경우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사실 할 말도 크게 없다. 김 감독은 “일단 집중이 안 된다. 어떤 질문이던 감독이 경기 중에 대답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며 “‘네, 아니요’ 처럼 대답 나오는 게 뻔하다. 하다가 재미없으면 없어질 것 같다”고 크게 웃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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