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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의 이원일-김유진 커플. 출처|MBC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충격적인 학교폭력 의혹에 결국 김유진 PD가 MBC리얼연애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에서 자진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결혼을 앞두고 동반출연했던 이원일 셰프 역시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했다.

이원일 셰프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는 2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가 학교 폭력 가담이라는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린다. 죄송하다. 가장 먼저 깊은 상처를 받았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이어 “온라인상에 게재된 내용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나 사안의 사실을 떠나 해당 글을 게재하신 작성자분을 찾아뵙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럽지’ 출연이 프로그램에 큰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하차도 결정됐다.

소속사 측은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가 출연 중인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 프로그램은 자진 하차하도록 하겠다. 여러분에게 실망감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한다. 당사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인터넷 네이트 판에는 김 PD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피해자 A씨의 장문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A씨는 ‘MBC‘부럽지’ 연예인 닮은 꼴 예비신부 피디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가수 설현 닮은 꼴로 화제를 모았던 김유진 PD를 저격했다.

이 네티즌은 “요즘 스타쉐프 예비부인이라며 각종 예능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포털사이트 메인에 자주 뜨는 분은 앞으로 꽃길을 걸을 텐데, 반면에 저는 애써 잊고 살았고 이제야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 사람을 티브이에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얼마나 더 자주 봐야 할지 참을 수가 없어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말을 꺼냈다.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A씨는 2008년 자신이 16살 때 김 PD와 친구들에게 현지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친하게 지내는 지인으로부터 김PD의 남자친구인 B와 또 다른 남성 C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김PD의 친구들이 이를 강제적으로 말하게 한 뒤 일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후 관련 이야기를 전해들은 C씨가 자신에게 “앞으로 고개를 못 들고 다니게 인생을 조져주겠다”고 협박했고,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할테니 나오라면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으로 불러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이 광장에서 김PD로부터 신고 있는 슬리퍼로 얻어맞았고 쓰러진 뒤에도 구타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몇 주 뒤 시티에 나갔다가 가해자들이 있는 주차장으로 갔고, 8~10명의 가해자들이 모여 ‘왜 그런 말을 하고 다니냐’며 밀치고 뺨을 때렸다”면서 “사람들이 쳐다보니 노래방에 데려가더니 노래를 부르면서 머리 복부 등을 집단폭행했다”고 말했다.

노래방에서 맞은 후 다시 주차장으로 끌려온 A씨를 본 김 PD는 “나는 이럴 생각이 없었다. 내 친구들이 좀 그렇다. 니가 사람을 잘못 건드렸고,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당분간 시티에 나오지 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폭행사건을 겪은 뒤 우울증에 걸려 학교에 잘 가지 못했고 정신과상담을 받았다면서 “주동자인 김PD는 저에게 사과 한 마디 없이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TV에 김PD가 다시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에게 괴로움이 시작됐노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과거를 가지고 TV에 성실하고 성공한 사람이라며 포장되어 나오고 한 편으로는 그 여자가 아깝다며 불쌍하다고 소비되는 것조차도 피해자인 저는 다 상처입니다. 제발 폭행 가해자가 양심이 있다면 적어도 TV에 만큼은 당당하게 나오지 못 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10년전 일이라 관련 증거가 마땅히 없다면서 그때 자신과 폭행사건이 일어난 광장에 함께 갔던 언니, 당시 폭행했던 가해자 중 훗날 사과하고 연락하고 지내는 또 다른 언니의 메시지와 폭행당한 장소 위치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한편 김 PD는 이원일 셰프와 오는 8월29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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