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BO이사회 \'야구 개막은 언제?\'
14일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다음 주 팀 간 교류전 시작과 5월 초 정규리그 개막 여부를 결정하는 KBO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야구회관=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발표에 따라 현장의 셈법도 달라진다.

KBO는 14일 이사회(사장 회의)를 열고 2020시즌 개막일을 21일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 주도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결정을 다음번으로 미뤘다. 정부는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의 생활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한다. KBO는 이 발표를 지켜보면서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검토한 뒤 개막일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특이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5월 1일이 시즌 개막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

KBO의 바람대로 5월 초 개막이 현실화되면 144경기 체제로 시즌이 운용된다고 봐야 한다. 경기 수에 따라 수많은 계약 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KBO는 시즌 단축보다 다소 일정을 타이트하게 진행하더라도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중지를 모아왔다. 이미 늦어지는 포스트시즌 일정을 고려해 11월 말까지 고척돔 대관 작업도 완료했다. 5월 초 개막 후 11월 말 한국시리즈 종료가 현 시점 KBO가 바라는 시나리오다.

이럴 경우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가 불가피해진다. KBO가 “아직 그 부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144경기를 하기 위해선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일정 압박이 있음을 인정했다. 일정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5월 초 개막 가정하에 경기가 우천 순연된다면 더블헤더 혹은 월요일 경기로 편성할 수 밖에 없다. 이사회에서도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추가로 인한 선수들의 경기력 문제, 향후 경기 일정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하느라 회의 시간이 길어졌다. 경기수를 축소하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부담이 덜어지겠지만 축소는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다. 지금은 준플레이오프를 5경기(5전 3선승제)에서 3경기(3전 2선승제)로 줄이는 방안만 논의 중이다.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가 진행되면 현장의 부담도 커진다. 선수 운용 방식을 정상 개최 시즌과 완전 다르게 검토해야 한다. 이미 많은 구단이 5월 초 144경기 체제 개막을 상정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선발 투수 부담을 고려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중인 구단도 있고, 원활한 로테이션을 위해 백업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주면서 실전 경험을 쌓게 하는 구단도 있다. 경기 수만 같을 뿐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선수 운용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면서 KBO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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