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캡처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미국은 다시 스포츠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한국이 단서를 제공할지 모른다’ 이는 미국 유력 스포츠매체 EPSN의 기사 제목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부르고 있는 상황에서 고통받는 대다수의 나라가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거의 유일하게 방역에 성공하며 안정기에 들어선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 ‘롤모델’이 됐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ESPN은 7일(한국시간) “한국은 투수가 공을 던지고 타자는 타석에 서고 있다”며 “KBO는 전세계 스포츠 리그가 지켜보고 있는 테스트 사례”라고 주목했다. 각 국의 스포츠 리그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KBO는 성공적 대응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미국은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모든 프로스포츠가 전면 중지된 상태다. 반면 KBO리그는 팀 자체 평가전을 생중계하며 조금씩 그리고 조심스럽게 정규시즌 개막을 대비하고 있다. 많은 나라의 스포츠 리그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ESPN은 “한국의 성공적 사례가 미국에 로드맵을 제시할 수 없을지 모른다”라며 푸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과 희생의 차이를 논했다.

ESPN은 롯데의 새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와 행크 콩거 코치의 경험을 전했다. 마스크 없이 은행에 들어가면 환영받지 못하며, 마트 앞에서도 소독된 쇼핑 카트를 이용하며 이곳 역시 마스크 착용을 확인한다는 내용이었다. 올시즌 롯데 코디네이터로 입단한 조쉬 허젠버그의 말도 옮겼다. 허젠버그는 “우리가 호주 캠프를 마치고 돌아올때 정부가 다소 심하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안다”라고 했다.

한국과 미국이 코로나19를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헤르젠버그의 설명이 이어진다. 그는 “사직구장 긑처에서 40여명의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놀고 있으며 적절할 예방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한국정부는 무료로 코로나19 테스트를 할수 있게 했고 10시간 이내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면도 있지만, 정부차원에서 신속하게 대처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KBO리그의 정규시즌 개막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기를 하는 것 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ESPN은 야구에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대처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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