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류현진, 투구 전 밝은 미소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LA다저스 포수 러셀 마틴(37)이 절친 류현진(33·토론토)에게 특급 배려를 선보였다.

최근 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열렸던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발이 묶인 상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급격하게 심각해지면서 토론토 연고지인 캐나다 입국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과 캐나다 외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했고, 오는 6월 30일까지 각종 집단 행사 개최까지 자제시킨 상태다. 토론토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있던 류현진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최악의 경우 올시즌이 아예 중단될 수 있어 쉽게 한국 귀국을 결정하기도 어렵다.

곤경에 처한 류현진을 위해 LA다저스 시절 단짝인 마틴이 나섰다. 비어있는 자신의 플로리다 집을 류현진 부부가 쓸 수 있도록 제공한 것. 캐나다 매체 ‘Passion MLB’는 4일(한국시간) “류현진은 5월까지는 플로리다에 머물 계획이다. 마틴과 그의 아내가 류현진의 소식을 듣고 직접 류현진 부부에게 연락해 자신의 집에서 지내라고 제안했다. 류현진 측도 이를 받아들여 집을 옮겼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씨가 오는 5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배려한 모양새다.

매체는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류현진 부부가 큰 어려움에 빠졌지만, 마틴의 집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틴의 집은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마틴은 현재 고향인 캐나다에 머무르고 있어 류현진 부부가 보다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마틴은 지난해 류현진의 전담 포수로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류현진의 통산 두 번째 완봉승도 함께 했고, 류현진 역시 마틴과 뛴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는 등 남다른 호흡을 자랑해왔다. 마틴은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돼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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