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
가수 휘성이 지난달 31일 한 남성에게 수면마취용 약물을 넘겨받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출처|MBN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가수 휘성(38)이 누군가에게 약물을 구입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MBN뉴스는 2일 “가수 휘성이 지난달 31일 서울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 마취제를 투약하고 쓰러진 채 발견된 가운데, 당시 CCTV를 입수해 살펴보니 투약 직전에 한 남성을 만나 약물을 거래하는 모습이 드러났다”고 단독보도했다.

영상 속에서 흰색 점퍼에 보라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휘성은 택시에서 내려 은행 앞을 서성이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휘성은 주차장 쪽으로 이동해 보라색 패딩을 입은 남자를 만나는데 잠깐 이야기를 나눈 뒤 휘성은 남성에게서 검은 봉지를 넘겨받는다.

봉지 속의 물건을 체크한 뒤 ‘직거래’를 마친 두 사람은 헤어진다.

그리고 30분 뒤, 휘성은 인근 건물에서 쓰러진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CCTV에 포착됐던 검은 비닐 봉지와 주사기, 약병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얼굴이 알려진 가수가 직거래로 약물을 구입하고 약에 취해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연이어 일어난 셈이다.

결국 이 모든 사건 정황은 휘성의 약물 중독이 이미 오래되고 상습적이었던 증거로 보인다.

당시 휘성을 처음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던 최초 목격자는 “처음에는 아예 제 대답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한 대답을 할 정도로 의식이 없었다가…. 추워서 떠는 듯한 떨림이 계속되고. 네, 경련 같은…”이라고 말했다.

휘성이 쓰러진 현장에서 발견된 약물은 프로포폴처럼 전신 마취제의 일종으로 마약은 아니지만 전문의약품이어서 의사의 처방없이는 살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서는 휘성의 약물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휘성은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거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앞서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당시에도 수면 마취제 일종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 검찰에서 조사받았으나 치료 목적임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