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하라
가수 故구하라. 출처|구하라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가수 故 구하라 사망 이후 유산을 놓고 분쟁이 발생한 구하라 가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MBC ‘실화탐사대’는 1일 방송에서 구하라의 오빠와 친모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유산 관련 분쟁을 다룬다.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씨는 이날 방송에서 “20여 년 전 자식을 버린 친모가 나타나 동생의 유산을 가져가려 한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하라가 직접 쓴 어린 시절 메모에는 ‘엄마가 보고 싶다 ...(중략) 항상 목구멍 안으로 삼키고 뱉지 않고 잠그고만 있었다‘는 구절이 있었다.

구씨는 “해맑은 동생의 겉모습 뒤에는 엄마에게 버림받고 상처 입은 아이가 울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구씨에 따르면 두 사람의 친모는 어린 시절 집을 나갔고, 이 때문에 아버지는 극단적인 선택도 했다.

당시 11살이었던 오빠 구호인 씨는 그때의 충격적인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실화탐사대
MBC‘실화탐사대’ 출처|MBC

20여 년이 지나 동생의 장례식장에서 그는 친모를 다시 만났다.

구씨는 “친모는 휴대전화로 무언가 녹음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법과 변호사를 앞세워 구하라가 남긴 유산의 절반이 자신의 몫이라는 부모의 권리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구하라의 친모는 이미 2006년 친부와 이혼하고 친권까지 포기한 상황이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친모는 전남 광주시에서 살고 있었다. 제작진은 친모를 찾아 직접 광주로 향했다.

한편 구씨는 지난달 1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일명 ‘구하라법’을 입법청원했다.

‘구하라법’은 직계존속이나 직계비속이라 해도 부양의무를 현저히 해태한 경우에는 상속결격사유에 추가하자는 내용의 민법 개정 청원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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