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드라마 라인업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4월 드라마 황금 라인업이 ‘집콕족’의 아쉬움을 달랠 준비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고 있다. 어느덧 봄이 시작됐지만, 봄바람을 즐길 틈 없이, 숨가쁘게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이에 자연스레 ‘집콕족’이 늘어나고 있고 TV 뿐 아니라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 이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봄맞이에 나섰다. 현재 방영작 뿐 아니라 과거에 했던 인기작이라던지, 클립 영상도 역주행을 하면서 ‘집콕족’ 시청자의 증가를 체감케 한다.

그런 가운데, 4월에는 다양한 드라마들이 출격대기를 하고 있어 반가움을 더한다. 이미 3월에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반의반’, JTBC ‘부부의 세계’, MBC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등 다양한 드라마들이 선보여졌는데, 4월에도 배턴을 이어 받아 신작 러시가 계속될 전망이다. ‘흥행보증수표’들도 나란히 출격한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건 단연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다. 오는 17일 첫방송을 앞둔 ‘더 킹’은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상속자들’ 이후 7년만 SBS 귀환이다. 심지어 ‘상속자들’에서 함께 호흡했던 이민호의 손을 잡고 돌아왔다. 김은숙X이민호의 동반 귀환이라니, 드라마 런칭 단계부터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민호는 군 전역 복귀작으로 ‘더 킹’을 택하면서 화려한 복귀전을 예고했다. 여기에 tvN ‘도깨비’로 김은숙 작가와 작업했던 김고은도 합류해 새로운 케미를 기대케 한다. ‘더 킹’은 포스터, 티저 공개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데,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이한 SBS의 남다른 포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4월드라마 라인업2

또 다른 ‘시청률퀸’들도 새 작품으로 돌아온다. 이보영과 유지태의 어른 멜로를 그릴 tvN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 최강희의 액션 코미디 SBS ‘굿캐스팅’도 각각 25, 27일에 첫방송된다. ‘화양연화’는 이보영의 둘째 출산 후 첫 복귀작이다. 그동안 KBS2 ‘내 딸 서영이’,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신의 선물-14일’, ‘귓속말’, tvN ‘마더’까지 모두 성공가도에 올리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이보영의 2년만 복귀작인만큼 ‘화양연화’ 역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보영, 유지태 뿐 아니라 전소니와 갓세븐 박진영이 어린시절을 맡아 애절한 첫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최강희는 KBS2 ‘추리의 여왕’ 시리즈를 통해 수사물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던만큼 ‘굿캐스팅’도 최강희 표 액션 코미디도 기대감을 높인다.

KBS는 청춘스타들과 손을 잡았다. 오는 6월 방송되는 ‘계약우정’은 그야말로 고등학생들이 계약우정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4부작으로 편성됐다. tvN ‘사랑의 불시착’ 이신영, JTBC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에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가 주인공으로 나서 풋풋한 청춘물을 그린다. 20일 방송되는 ‘본 어게인’은 환생 미스터리 멜로라는 코드로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 등 청춘스타들을 앞세웠다. 오는 여름 ‘학교 2020’ 방송도 앞두고 있는 KBS는 젊은 시청층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다짐이다.

이외에도 손현주-장승조-이엘리야의 JTBC ‘모범형사’, 차태현-이선빈-정상훈의 OCN ‘번외수사’ , 김동희-정다빈의 넷플릭스 ‘인간수업’ 등 다양한 작품들이 예정돼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송사에 있어서 시작을 알리는 상반기는 중요한 시장이다. 첫 단추의 의미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4월에는 각종 축제 등이 있어 시청률을 잡기 힘든 시기였지만,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드라마나 프로그램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 CJ ENM, 넷플릭스, KB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