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관련 청원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0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모두 100만158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은 18일 등록돼 게시 이틀 만에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한달 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넘어섰다.

청원인은 “오늘 (피의자가) 검거됐다고 한다”며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청원인은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20대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앞서 텔레그램에서는 미성년자 여성 수십여명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도록 협박하고, 그 성착취물 영상을 공유하는 대화방이 잇따라 등장했다. 영상을 1번방부터 8번방까지 8개의 채팅방에서 판매해 ‘n번방 사건’이라 불렸다. 피의자 A씨가 운영해온 박사방도 이러한 n번방 중 하나다.

n번방이 먼저 시작됐으나 19일 피의자가 구속된 박사방의 피해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신상 공개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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