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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왼)와 조니 뎁.출처|페넬로페 개인 SNS 캡처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할리우드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가정폭력 혐의에 시달리고 있는 동료 조니 뎁을 지원하고 나섰다.

미국 매체 ‘블래스트(Blast)’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페넬로페 크루즈는 ‘조니 뎁을 오랫동안 봐왔으며, 그는 항상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해 그를 옹호했다.

그는 “나는 조니 뎁과 수십 년 동안 알고 지냈지만 그가 촬영장이나 개인적인 만남에서 단 한 번도 폭력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19세 때 조니를 처음 만났다”라며 “스페인 출신인 내가 당시 영어로 할 수 있는 문장은 ‘안녕하세요’와 ‘나는 조니 뎁과 일하고 싶어요’ 이 두 개뿐이었다”라며 전 아내 엠버 허드에게 가정폭력을 가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크루즈와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4:낯선 조류’에 함께 출연했다. 크루즈는 “나는 그와 3편의 영화를 함께 찍었을 뿐만 아니라 그를 항상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며 “나는 항상 그의 친절함과, 훌륭한 마음씨, 그의 재능과 유머감각에 깊게 감명받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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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 허드(왼)와 조니 뎁. 출처|엠버 허드 개인 SNS 캡처, 조니 뎁 베너티페어 화보 캡처.

조니 뎁과 그의 전 아내 엠버 허드는 계속해서 가정폭력 논란을 빚어오고 있다. 2016년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을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해 위자료 77억 원을 받아냈다. 이로 인해 조니 뎁은 할리우드에서 평판도 최악으로 치닫고 대표작인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도 하차한 상황.

지난 1월 공개된 음성파일과 주변인들의 증언에서 조니 뎁이 아닌 엠버 허드가 가정폭력을 했다는 내용이 제기되자 여론이 뒤바뀌었다. 엠버 허드가 조니 뎁의 얼굴을 담배로 지진 것과 그가 “남자인 네가 가정폭력 피해자라고 말해라. 누가 그것을 믿겠느냐”라는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지난 2월 조니 뎁이 그의 친구 폴 베티니와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돼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그는 2013년 폴 베티니와 “엠버 허드를 익사시키고 불에 태우자”라는 내용 등으로 문자를 주고받았다. 이를 비롯해 그가 부인해오던 약물과 음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됐다.

한편 조니 뎁이 영국 매체 ‘더선(The Sun)’을 대상으로 명예 훼손 소송 공청회는 오는 23일 시작된다. 그는 또한 미국에서 엠버 허드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더선을 대표하는 아담 월랜스키는 조니 뎁이 ‘비행기에서 허드의 얼굴을 폭행하고 그의 등을 발로 찼으며 그를 향해 신발을 던지는 등 폭력 행위를 하다가 약물에 취해 화장실에서 외설적인 소리를 지르다가 잠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조니 뎁은 이 주장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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