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후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의 ‘대형 신인’ 신지후(19)가 부상을 털어냈다. 씩씩하게 다시 공을 뿌리고 있다. 한화 마운드의 미래인 신지후는 특별관리를 통해 1군 데뷔도 천천히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해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신지후를 품었다. 신경현 전 한화 배터리 코치 아들이기도 한 신지후는 198㎝, 101㎏의 건장한 체격에 140㎞ 후반대의 빠르고 묵직한 공을 던진다. 워낙 신체조건이 좋아 구속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고교 시절 최고 구속 153㎞까지 나오기도 했다. 신지후는 “아버지를 보며 어려서부터 동경하던 팀에서 뛰게 돼 좋다”며 즐겁게 프로 데뷔를 준비했다. 한화는 신지후를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1군 스프링캠프에도 포함시켰다.

신지후는 1군 캠프에서 의욕적으로 몸상태를 끌어 올리던 중 부상을 당했다. 왼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한화는 재활군에서 체계적으로 체력 훈련을 소화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신지후를 조기 귀국시켰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국에 돌아왔던 신지후는 15일 현재 몸상태를 90%까지 회복했다. 사실상 정상적인 몸상태라는 얘기다. 피칭도 패스트볼 위주로 이미 실시하고 있다. 캠프 전 하프피칭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구 연습도 했던 신지후는 당시 좋았던 몸상태에 근접했다. 그러나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1군 데뷔 무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하기 보다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무리하게 등판을 서두르지 않고 평가전이나 리그가 재개되면 퓨처스리그(2군) 등에서 등판을 거쳐 1군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신지후도 “일단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잘 던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시즌 목표는 1군에서 뛰며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가 올시즌 어느 정도 가능성만 보여줘도 한화 입장에선 성공이다. 한화도 조급해하지 않고 프로에 적응해 마음껏 제 공을 뿌릴 수 있도록 신지후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계획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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