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1루 베이스 커버 훈련하는 김광현 \'달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플로리다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1루 베이스 커버 훈련을 하고 있다. 주피터(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빅리그 진출 첫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돌발 상황을 맞이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일단 캠프지에 잔류해 훈련을 이어간다.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는 결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스프링 캠프를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마저 집어삼켰다. 감염병으로 인해 스프링 캠프 중단과 시즌 개막 연기가 전격 결정되면서 각 구단의 캠프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에게 캠프지에 남을지, 연고지로 돌아갈지, 고향으로 갈지 선택지를 주고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순조롭게 선발 경쟁을 이어가던 김광현도 이 상황이 낯설기만 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광현은 우선 캠프지에 남아 훈련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구단의 설득과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캠프지에 잔류하는 게 안전하다는 김광현의 판단이 더해지면서 이뤄진 결과다. 김광현과 더불어 야디에르 몰리나, 마일스 마이콜라스, 폴 골드슈미트 등 15명에서 25명 정도의 선수가 잔류해 소규모 훈련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 구단도 핵심 인력이 남아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우선 17일부터 21일까지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이라는 전제가 붙는 것은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는 미국내 코로나19 감염 현황 때문이다. 확산세가 주춤한 한국과 달리 이제 전파가 시작 단계인 미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긴장 정국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30개 구단도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연히 향후 일정도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 김광현은 구단이 설정한 대로 컨디션 유지를 위해 일주일에 2번씩 불펜 피칭마다 약 45개의 공을 던지게 된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질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선수들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한 훈련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존 모젤리악 사장도 “지금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응은 유연하고 민첩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상황에 맞게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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