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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브채널 ‘워크맨’이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출처|워크맨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JTBC스튜디오룰루랄라의 히트상품 ‘워크맨’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다시 한번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대세 장성규가 진행하는 유튜브 ‘워크맨’은 구독자 396만명을 자랑하는 인기 채널로 ‘세상의 모든 잡(JOB) 것들을 리뷰한다’를 모토로 직업의 세계를 체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워크맨’은 특히 재치 넘치는 편집이 재미 중 하나인데, ‘일베’ 용어를 연상시키는 자막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제작진 중에 일베가 있다”는 의혹을 사왔다.

문제는 몇번씩 지적이 있어왔음에도 비슷한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는 부분이다. ‘일베’는 고인조롱, 지역비하, 여성비하 등 사회적 약자를 무차별적으로 조롱하는 자극적인 콘텐츠들을 생산해와 사회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단순히 재미로 치부할 수 없는 콘텐츠를 인터넷유행어처럼 치부하고 다뤄왔다면 ‘워크맨’ 제작진의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상태라고 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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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브채널 ‘워크맨’이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출처|워크맨

이번에 문제가 된건 지난 11일 공개된 ‘워크맨-부업편’으로 이날 방송에서 장성규와 김민아는 피자 상자 접기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때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는데, 네티즌들은 “‘노무’라는 표현은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때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워크맨’측은 이에 대해 “단어 그대로 ‘일과 사무’라는 사전적 의미로 ‘노무’를 사용했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인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하고 재업로드 하겠다며 현재 문제의 영상을 내린 상태다.

유튜브 \'워크맨\'
인기 유튜브채널 ‘워크맨’이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출처|워크맨

이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노알람’ ‘다깨워슨’ ‘두브레이션’ 등의 표현이 의혹을 샀다.

논란은 일반인들에게서만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정작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도 “워크맨 일베 인증?” “자막논란 합리적 의심”이라는 반응이다.

‘워크맨’은 지난해 7월 개설 이후 장성규를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구독자수도 어느덧 400만명에 육박한다. 구독자들의 높은 관심과 애정만큼 제작진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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