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테가
미국 UFC 페더급 랭킹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11일 앞서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248 현장에서 가수 박재범을 폭행한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출처|ESPNMMA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국 UFC 페더급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9)가 사건 발생 사흘만인 11일 폭행논란을 빚은 가수 박재범에게 공식 사과했다.

오르테가는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토요일 벌어진 일에 대해 제이팍(박재범)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준비되면 우리는 싸울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폭행을 당하고도 “오르테가와 정찬성의 사이를 이간질 했다”는 오해를 샀던 박재범으로서는 사흘만에 받아낸 공식 사과다.

앞서 박재범은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 경기에 게스트파이터로 참석한 정찬성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가 관중석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뺨을 맞았다.

정찬성이 화장실을 가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이뤄진 일로 오르테가는 이후 관계자들에게 끌려나갔고, 현지 경찰에 사건이 접수됐다. 현장을 찾은 UFC 팬들이 찍은 영상 속에는 흥분한 오르테가와 황당한 표정의 박재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후 오르테가는 “정찬성에게 사과한다”면서도 “박재범이 (잘못된 통역으로) 나와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재범은 이에 지난 10일 ESPNMMA ‘헬와니쇼’와의 화상인터뷰에서 “왜 그렇게 오르테가가 화가 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박재범은 “내가 트래시 토크를 한 것도 아니고, 정찬성의 말을 그대로 통역했다. 나는 파이터들을 존경하고 좋아한다. 팬이기도 하다. 나는 (통역하며) 말을 보태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르테가와 박재범, 그리고 정찬성의 입장이 엎치락 뒤치락 이어지며 사건을 바라보는 여론도 조금씩 바뀌었다.

사건의 발단이 무엇이 되었든 프로 파이터가 일반인을 상대로 폭력을 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난해 12월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한차례 맞대결이 무산된 바 있는 정찬성은 사건 이후 강한 분노와 유감을 표출한 바 있다.

정찬성은 10일 자신의 SNS에 “내가 부재하는 동안 파이터가 아닌 뮤지션인 박재범에게 손찌검을 한 것은 어른이 어린이 때린 것과 같다. 남자라면 할 행동이 아니었다”며 “케이지에서 만나면 너를 박살낼 것이다. 너의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겠다”며 정식으로 대결을 요청했다.

사건이 확산되자 UFC 다나 화이트 회장 역시 “오르테가와 정찬성의 공식 경기일정을 잡겠다”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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