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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소주연은 끊임없이 변주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유명 구강청결제 CF로 데뷔한 소주연은 이후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 영화 ‘속닥속닥’을 거쳐 KBS2 ‘회사가기 싫어’, MBC ‘내 사랑 치유기’ 등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왔다. 이제 갓 4년차에 접어든 신예지만, 매 작품 겹치는 모습 없이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소주연은 최근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2(이하 김사부2)’로는 데뷔 첫 메디컬 드라마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EM(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차 윤아름을 맡았다. 소주연은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즐겁고 설렜다. 응급실에서 케미가 좋았던거 같다. 종영하고 오히려 더 바빴다. (이)성경 언니, (윤)보라 언니, (김)민재 등 돌담병원 식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촬영 중에도 일찍 끝나면 얘기하고 놀았다”고 운을 뗐다.이어서 “마지막 촬영 때 분위기가 정말 즐겁기도 하면서 복합적인 마음이었다. 집에와서도 울고, 씻으면서도 울었다. 이제 각자 다들 다른 작품에 들어가면 바빠지니까 그 전에 더 자주 보려고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사부’ 한석규에 대해서도 “김사부는 냉철하다. 그런데 한석규 선배님은 실제로는 다정다감 하시다. 너무 따뜻하신 분이다. 현장에서 연기 이야기는 물론이고, 모두에게 많은 관심을 주셨다.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됐는지 등 물어봐주시고 조언도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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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메디컬 드라마를 잘 마친 소주연. 그는 “순천향대학교 병원에 가서 수술 참관을 두 번 정도 했다. 또 유튜브에 좋은 콘텐츠가 많아서 응급의학과 다큐도 봤다. 실제로 간호사 친구가 있어서 의학용어도 배웠다”며 “존경하는 직업을 연기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부담이었지만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차기작은 아직 미정이라 밝히며 “다른 배우들보다 데뷔가 다소 늦다고 한다. 난 딱히 체감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좋게 생각한다. 아직 보여드릴 모습이 더 많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김사부2’를 통해 러브라인을 경험해보니 그동안 로코는 안해봤다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도 역할도 너무 다양하지만 이왕이면 대놓고 로코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의학드라마도 이제 좀 알 것 같은데 끝나서 아쉽다. 다시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미소 지었다.

소주연은 극중 김민재(박은탁 역)와의 러브라인으로도 이성경-안효섭 못지 않은 큰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소주연은 “나도 깜짝 놀랐다. 큰 사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김민재는 너무 좋은 상대 배우였다. 나 역시 연기든 인터뷰든 항상 진심으로 하려고 하는데 그게 시청자 분들께도 느껴진거 같다.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 순간 만큼은 진심으로 하려고 했고,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댄스로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그는 “처음에는 우리끼리 재미삼아 하다가 올리면 좋겠다 해서 급하게 짬을 내서 연습하고 업로드 했다. 민재는 역시 아이돌 연습생 출신답게 너무 잘하더라. 마침 또 그날이 드라마 속에서 은탁이가 아름이에게 고백을 하는 장면이라 더욱 시너지가 났던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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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끝내고 잠시의 자유시간이 생겼다는 소주연의 계획은 ‘티 소믈리에 자격증’ 도전이다. “차 마시는걸 워낙 좋아한다. 티에 관련된 자격증을 따고 싶다. 전주여행을 갔었는데 엄마랑 찻집에 갔다가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 순간이 좋았나보다. 엄마랑 확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소주연은 “2020년 키워드가 ‘선한 영향력’이라 하던데 나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해의 목표가 편견과 선입견이 없는 사람이 되자였는데 배우가 되면서 점점 실천되는 거 같아서 좋다. 특히 그게 딱 ‘김사부2’ 아름이었다. 선을 지키고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만, 모두에게 동등하다. 밝고 엉뚱하고 재밌고 당당한 친구여서 내 롤모델 같은 배역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간거 같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엘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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