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이주영 정지소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김다미부터 이주영, 정지소까지 영화계 신데렐라들이 안방까지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영화계에서 주목 받은 신예들이 안방극장에서도 활약을 빛내며 20대 여배우의 기근 속 반가운 얼굴로 자리잡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이미 영화에서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거쳐 검증 받은 신예 배우들이다. 매력적인 마스크와 분위기는 물론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앞으로가 더 무궁무진한 배우들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김다미
배우 김다미. 사진 | JTBC 제공

먼저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의 김다미가 있다. 김다미는 ‘이태원 클라쓰’에서 소시오패스 인플루언서 조이서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마녀’(박훈정 감독)의 주연을 맡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김다미는 15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은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신인상을 휩쓸었다. 워낙 첫 작품에서의 임팩트와 성공이 컸기에 차기작에 대한 기대와 부담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마녀’의 성공 만큼 그를 넘을 수 있는 캐릭터를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김다미는 차기작으로 드라마 도전인 ‘이태원 클라쓰’를 선택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기에 캐릭터와의 싱크로율 등에 대한 호불호도 나뉘어졌지만 방송 이후 의견은 바뀌었다. 솔직하면서도 시원한 직진 로맨스를 펼치는 조이서의 모습을 통해 ‘마녀’와는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인 김다미는 안방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입증해냈다. 이에 ‘이태원 클라쓰’는 최고 시청률 14.8%를 기록하며 연일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영
배우 이주영. 사진 | 쇼박스 제공

‘이태원 클라쓰’의 또 다른 주역 이주영도 충무로가 먼저 주목한 배우다. 안방 시청자에게는 조금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이주영은 이미 독립영화계에서는 ‘스타’다. 영화 ‘꿈의 제인’(조현훈 감독), ‘춘몽’(장률 감독) 등에 출연했으며 ‘메기’(이옥섭 감독)를 통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독립영화를 통해 다져온 연기력은 ‘이태원 클라쓰’에서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이주영은 극중 트랜스젠더라는 쉽지 않은 역할을 섬세한 감정 변주로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정지소
배우 정지소. 사진 | tvN, CJ엔터테인먼트 제공

tvN 월화극 ‘방법’에서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 역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정지소도 스크린에서 먼저 그 진가를 알아봤다. 정지소는 아카데미를 휩쓴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에서 박사장(이선균 분)의 딸 다혜 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방법’에서는 ‘기생충’에서 보였던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그 배우 맞아?”라는 말을 듣고 있다. ‘기생충’에서는 부유한 가정에서 사는 10대 소녀의 모습을 그렸다면 ‘방법’에서는 숏컷을 감행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표현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조민수, 엄지원, 성동일 등 쟁쟁한 선배 배우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괴물 신예’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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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박진업기자 thunder@sportsseoul.com,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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