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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기행’을 했다.

호날두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과의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 경기에서 특이한 행동을 했다. 호날두는 경기 전 버스에서 하차한 후 드레싱룸으로 향하는 길에 허공에 대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척을 했다. 팬이 없는데 홀로 손을 마주치며 교감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워밍업 시간에는 텅 빈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치기도 했다. 마치 관중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이었다.

이탈리아는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375명으로 한국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이날 경기도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유벤투스와 인테르 밀란이라는 이탈리아 최고의 클럽들이 맞대결을 벌였지만 관중의 환호성은 들을 수 없었다.

호날두의 행동은 팬을 그리워한다는 일종의 퍼포먼스로 볼 수 있다. 호날두 나름의 팬 서비스인데 그가 한국에서 한 행동을 보면 가식으로 볼 여지도 충분하다. 호날두는 지난해 한국 K리그 올스타팀과의 방한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아 ‘날강두’라는 오명을 얻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출전을 전제로 경기를 계약했지만 그는 벤치만 달궜다. 관중이 경기 내내 이름을 외쳤지만 뛰지 않아 팬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한편 유벤투스는 이날 경기에서 인테르 밀란을 2-0으로 잡고 선두에 올랐다. 승점 63으로 2위 라치오(62점)에 1점 앞선 1위를 기록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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