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 감독 사무실에서 가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하노이 | 이용수기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일본 언론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당국의 기준과 별도로 격리 등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분위기의 보도를 내놨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 ’는 8일 코로나 사태로 인한 동남아시아 각국 리그의 상황을 분석했다. 태국의 경우 다음달 17일까지 프로리그를 중단했고, 베트남의 경우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리그를 소화중이다.

이 매체는 동남아시아 축구계의 코로나 대응을 전하면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과 관련된 이야기도 언급했다. 베트남은 현재 한국에서 출발한 입국자에 대해 의료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14일 의료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박 감독은 한국에서 머물며 휴가를 보낸 뒤 지난달 23일 베트남에 도착했다. 당시만해도 베트남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강도높은 조치가 이뤄지기 전이다. 베트남 당국은 이달 1일에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금지했다. 또한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한 자의 격리와 유증상자(발열, 기침, 호흡곤란)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의 지정시설 격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베트남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의료 격리를 실시하고 있지만 박 감독은 격리 조치를 면했다면서, 이와 같은 조치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의 아버지’로 평가받고 있기 떄문에 특권을 받았다는 늬앙스의 보도를 내놨다.

박 감독은 베트남 당국의 지침과 별도로 베트남 도착 직후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7일까지 한국을 다녀온 가족, 코칭스태프와 함께 격리 기간을 가졌고, 8일부터 베트남 리그를 시찰할 예정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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