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훈련
라 리가 데뷔전이 미뤄진 마요르카 미드필더 기성용. 캡처 | 마요르카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RCD 마요르카의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31)이 에이바르전에서 소방수 역할을 맡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를수 있을까.

기성용은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간) 마요르카에서 입단식을 가진 뒤 곧바로 팀 훈련을 소화하면서 빠른 적응을 보여줬다. 지난해 10월부터 단 1경기에 나섰지만 그래도 지난 1월 말까지는 전소속팀 뉴캐슬에서 꾸준하게 훈련을 소화해왔다. 다만 뉴캐슬과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한 뒤 20여일 정도 개인 훈련으로만 컨디션을 유지했기 때문에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기성용은 지난 2일 스페인 마요르카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라리가 26라운드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18명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비센테 모레노 마요르카 감독은 경기 직후 “기성용은 아직 훈련이 더 필요하다”며 결장의 이유를 밝혔다.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는 마요르카는 갈 길이 멀다. 자유계약신분이었던 기성용을 올시즌 종료까지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영입한 이유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다. 기성용을 벤치에 앉혀놓기 보다는 몸상태가 정상적이라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클 수 밖에 없다.

마요르카는 오는 7일 오후 9시 스페인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에서 라리가 27라운드 SD 에이바르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기성용에게는 스페인 무대 데뷔를 노려볼만한 경기다. 기성용은 포지션 경쟁자의 공백으로 인해 에이바르전 출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헤타페전에서 마요르카의 미드필더 세비야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그로 인해 에이바르전에서 출전할 수 없다. 마요르카의 중원 사령관인 세비야는 올시즌 26경기 가운데 24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팀 내 입지가 단단하다. 정확도 높은 킥을 장점으로 가진 베테랑 미드필더다. 기성용이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적임자로 볼 수 있다. 마요르카에게 에이바르전은 중요하다. 16위 에이바르를 꺾고 승점을 추가해야 강등권 탈출이 수월해질 수 있기 떄문이다.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에이바르전에서 그라운드에 선 기성용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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