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국가대표선수촌 신년 훈련 공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신년 훈련 공개. 양궁 국가대표팀. 2019. 12. 19. 진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마스터 플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틀어졌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2일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인해 2020년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의 잠정 연기를 긴급이사회를 통해 확정지었다.

협회는 이달 10일부터 경남 남해군 창선생활체육공원에서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창선생화체육공원은 경기가 열리는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과 유사한 환경이라 최적의 대회 장소로 꼽혔고 협회가 공들여 섭외한 장소였다. 협회는 지난해 10월에도 부산 시내에서 정몽구배를 열어 선수들의 올림픽 환경 적응을 도왔다. 이번에도 선발전을 겸해 선수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려 했으나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계획을 실행할 수 없게 됐다. 당초 협회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장소에서 출전 선수와 최소 운영인력으로 선발전을 치르는 것도 검토했지만 선수들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잠정 연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선발전 일정은 4월 이후로 잠정 연기됐다.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는 지난 두 차례의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 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선발전에서 2020년 국가대표(남녀 각 8명)를 선발한 후,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적으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대표선수 6명(남녀 각 3명)을 결정하는 수순이었다.

협회는 올해 계획을 세밀하게 세워 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이었다. 앞선 1월에는 미얀마로 동계훈련을 떠나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번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들은 다음달부터 과테말라, 터키, 독일을 돌며 월드컵에 참가하고 6월 광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에서 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갖는 계획도 있었다.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팀의 면모를 지키기 위한 과정이었는데 선발전 연기 변수로 인해 계획이 틀어질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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