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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이 작년 12월 열린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연예계 스타들의 코로나19 관련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곤욕을 치르는 스타들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심각해지자 연예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돕는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배우 현빈은 지난달 21일 소속사 공식 SNS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의 안부를 묻고 코로나19 극복을 바람 하는 편지를 게재했다.

편지를 통해 현빈은 “언제나 어려운 시기는 있어 왔지만 서로룰 응원하며 어려움들을 잘 이겨내 왔듯이 이번 코로나19 또한 하루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며 코로나19 소강에 대한 희망을 내비췄다. 이어 “바이러스 극복을 위해 힘 써주시고 계시는 분들의 밤낮없는 노고에 감사드리며, 끝까지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편지는 3개 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도 번역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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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이 지난달 21일 게재한 편지 전문 출처|현빈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 공식SNS

하지만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기부는 안 하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와중에 지난 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측을 통해 현빈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2억 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랑의 열매에 따르면 현빈이 기부한 2억 원은 대구 경북 지역에 지원되는 마스크를 비롯해 방역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의료 물품 지급 등에 쓰일 예정이며, 현빈은 “이번 기부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심어린 응원 편지에 이어 기부까지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기부는 안 하고 응원 글만 올렸다고 악플 달릴 때 너무 속상했다. 선행은 조용히 묵묵하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으로 여론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편지만 썼다고 비난하니까 기부한 것 아니냐”라는 반응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현빈은 이미 지속적인 기부로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사랑의 열매,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 등 기관들의 기부 및 지원 사업에 동참해 꾸준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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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언이 지난 1월 TV조선 ‘간택-여인들의 전쟁’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현빈뿐만 아니라 배우 이시언도 기부 액수가 적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은 바가 있다. 지난달 27일 이시언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 구호협회에 100만 원을 이체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100만 원 금액이 다른 연예인들의 기부 액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꼬투리를 잡았다.

이처럼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는 응원의 마음과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기 위한 스타들의 자발적인 기부가 그들의 진정성을 검열하고 비판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나타난다. 그들의 자발적인 선행은 칭찬받아야 마땅하기에 기부 액수나 선행 방식에 대해서 논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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