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9531170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이 조호르 탁짐(말레이시아) 원정에서도 올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수원은 3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2차전 조호르 탁짐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수원은 1차전 비셀고베(일본)에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하며 목표로 한 조별리그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조호르는 홈에서 승리하며 1차전 고베전 1-5 대패를 만회하는 동시에 승점 3을 챙겨 G조 2위에 올랐다.

조호르는 수비 라인을 내려서다 역습 상황에서 매섭게 몰아쳤다. 선제골도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12분 만소르의 전진 스루패스에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민상기가 뒤늦게 따라가 태클을 시도했지만 디오고에게 파울을 범했다. 민상기는 경고를 받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곤살로 카브레라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조호르가 먼저 앞서 나갔다.

수원은 전체적으로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다. 전반 15분 타가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슛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수원은 전반전에 6개의 슛을 날렸지만 유효 슛은 하나도 없었다. 전반 38분에도 한 번의 전진 패스로 인해 수비 라인이 무너졌다. 클리어링을 깔끔하게 하지 못했던 헨리가 끝까지 따라가 태클로 저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답답한 공격력에 이임생 감독은 김건희 대신 한의권을, 명준재 대신 안토니스를 투입하며 2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사용했다. 시작과 함께 홍철의 크로스를 타가트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6분 교체로 들어간 안토니스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완벽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조호르의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조호르를 몰아붙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반면 조호르는 후반에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잔뜩 움츠렸던 조호르는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우리시우가 헤딩 슛으로 마무리하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이 감독은 한석희를 마지막 교체카드로 쓰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실패했고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