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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울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32)이 11년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이청용의 행선지는 ‘폭풍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한 울산 현대다. 울산은 선수와 꾸준한 교감을 나누며 K리그 복귀에 대해 논의했고, 2020시즌을 앞두고 구단 최고 대우로 이적이 성사되어 이청용의 김도훈호 합류가 확정됐다.

지난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청용은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이청용은 2009년 만 21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소속이던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했다. 볼턴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도합 176경기에 출전, 17골 33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서의 실력을 뽐냈다.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를 거쳐 2018년 독일 분데스리가2 VfL 보훔으로 이적하여 1시즌 반동안 몸담았고, 울산으로 이적하며 K리그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는 두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다. 첫 월드컵이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두 골을 넣으며 대한민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180cm에 70kg으로 날렵한 체형의 이청용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드리블, 볼키핑, 개인 돌파 등에 능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 가능하며 공간 활용 능력과 결정적인 패스에도 장기를 보여 울산의 공격력이 배가될 전망이다.

이청용은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는 울산에 와서 기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구단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서 입단을 결심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서울과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젠 울산의 선수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남겼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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