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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시즌제 드라마다.
시청률이나 화제성, 작품성에 있어서 성공을 거둔 드라마라면 자연스럽게 새 시즌 가능성이 등장할 정도로 시즌제가 익숙해졌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시즌제 드라마였지만 이제는 안방극장에 제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지상파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은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2’는 최종회 2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상파 드라마의 부진 속에서 ‘낭만닥터 김사부2’의 성적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지난 시즌1이 워낙 성공을 거뒀기에 시즌2에 대한 우려 역시 컸다.
중심인 한석규가 있었지만 원년 멤버였던 서현진, 유연석 대신 비교적 연기 경력이 짧은 이성경, 안효섭이 출연한다는 점에 걱정어린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신선한 매력으로 한석규와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 나갔고, ‘낭만닥터 김사부2’는 시즌제 드라마의 좋은 예로 남으며 시즌3에 대한 기대까지 커졌다.
지난해 MBC에서도 ‘검법남녀2’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고,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성과를 남겼다. ‘검법남녀’는 하나의 시리즈로 일컬어지며 시즌제가 당연한 드라마로 자리잡게 됐다. 올해 역시 오는 13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와 tvN ‘비밀의 숲 시즌2’가 방송을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시즌1의 방송 당시 두터운 팬층을 이루며 사랑 받은 작품이었기에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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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시즌2’는 시즌1의 주역 류승룡, 배두나, 주지훈 등이 시즌2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박병은과 김태훈이 새로운 얼굴로 합류했다. 최근 촬영을 시작한 ‘비밀의 숲 시즌2’는 지난 시즌과 같이 사전 제작을 목표로 두고 있다.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윤세아 등이 시즌2에도 출연하며 ‘비밀의 숲’을 통해 필력을 자랑한 이수연 작가도 함께한다. 여기에 ‘명품 배우’ 전혜진도 합류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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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 드라마의 연이은 성공에 대해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의 인기로 국내 시청자에게도 시즌제 드라마가 익숙해졌다. 이어지는 성공으로 배우들도 작품에 애정을 갖고 참여하게 됐기에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성공 요인에 있어서는 “오리지널 배우와 제작진의 참여가 큰 몫을 한다. 또 전 시즌의 플롯을 이어가는 것이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 바라봤다.
시청자 뿐 아니라 배우들도 시즌제 드라마에 대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좋은 선례가 되겠다는 각오로 흔쾌히 출연을 응하고 있다고. 실제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새 시즌에 참여하고 싶다”는 애정을 보인 배우들도 다수다. 국내에서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17까지 방송되는 등 장수 시리즈로 남았고, 다른 작품들도 시즌제의 모범 사례를 쓰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작품들이 다채로운 시즌으로 안방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지 기대되고 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삼화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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