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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유명 팝스타들이 한국을 향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의 국내 콘서트가 취소된 가운데 내한 공연도 연기되고 있다.

10년만에 내한으로 기대를 모은 그린데이의 오는 22일 예정된 공연은 코로나19로 잠정연기됐다. 앞서 색소포니스트 케니지, 영국 래퍼 스톰지,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루엘, 미국 가수 칼리드, 영국 출신 팝스타 미카도 내한공연을 모두 연기했다. 주최측은 ‘취소’라는 표현보다는 ‘잠정연기’라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올해안에 다시 일정을 잡고 방한이 가능한지는 미지수다.

내한공연 뿐만 아니라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페스티벌도 직격타를 맞고 있다. 4월 11일 열리는 ‘해브어나이스데이’(Have A Nice Day #8)를 시작으로 4월 25~26일에는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5월에는 ‘뷰티플 민트 라이프’ ‘그린플러그드 서울’ ‘서울재즈페스티벌’ ‘월드디제이페스티벌’ 등 대형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민간 페스티벌의 경우 천재지변과 중대한 사회적 이슈로 취소될 수 있다는 공지가 있어 향후 상황에 따라 개최가 결정될 전망이라 현재 업계에서는 코로나19사태와 추이를 유의 집중하고 있다.

공연계 관계자는 “현재 흐름상 4월 중순전에 하는 페스티벌의 경우에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진행한다고 해도 실제 티켓 판매량이 이전 수준일지도 미지수라 손해가 예상된다. 4월말이나 이후 페스티벌 역시 4월 중순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만약 코로나 19 여파가 5월까지 이어진다면 페스티벌과 관련된 많은 업체와 시스템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내한공연과 페스티벌 외에도 사실상 행사 수익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트로트 업계도 충격이 크다. 지난해 TV조선 ‘미스트롯’으로 침체된 트로트가 다시 빛을 봤지만 현재는 사실상 모든 콘서트나 행사는 올스톱 상태다. 미스트롯 전국 투어는 전격 취소를 결정했고 ‘미스터트롯’은 스페셜 갈라쇼가 취소되고 토크콘서트로 대체됐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사실상 최근에는 개점 휴업 상황이다. 트로트 가수를 비롯해 아이돌 역시 방송 등을 제외한 다른 야외 활동은 거의 취소된 상황이다. 그리고 4월까지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 같은데 그렇다면 많은 회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라이브네이션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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