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스프링캠프
두산베어스 제공

[미야자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두산이 첫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 유지에 나섰다.

두산은 2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 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실시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첫 청백전 경기다. 이영하를 선발로 내세운 청팀은 안권수(중견수)-김재호(유격수)-김인태(좌익수)-오재일(1루수)-박세혁(포수)-이유찬(2루수)-장승현(지명타자)-류지혁(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백팀은 박건우(좌익수)-정수빈(중견수)-페르난데스(1루수)-정상호(포수)-서예일(유격수)-이흥련(지명타자)로 구성했다.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한 최주환의 빈자리는 조성환 수비 코치가 채웠고, 선발 투수로는 이용찬이 등판했다.

이날 총 8회까지 경기를 치른 끝에 청팀이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인태와 포수 듀오 정상호, 장승현이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감을 자랑했다.

청팀은 3회초 장승현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백팀도 3회말 이흥련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냈고, 4회 정상호의 솔로 홈런으로 1-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5회 승부가 다시 뒤집혔다. 류지혁의 볼넷과 이유찬, 안권수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은 청팀은 김재호까지 추가 안타를 뽑아내며 한 점 더 달아났다. 이어 김인태의 쐐기 투런포까지 터지며 5-2까지 격차를 벌렸다. 백팀은 6회 서예일의 안타와 김문수의 2타점 적시타로 4-5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7, 8회 추가점을 내지 못해 아쉽게 패했다.

이날 청팀의 선발투수 이영하는 3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영하의 뒤를 이어 채지선(1이닝 1실점), 함덕주(1이닝 무실점), 이형범(0.1이닝 2실점), 김호준(1.1이닝 무실점), 정현욱(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맡았다. 백팀 선발로 나선 이용찬도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박종기(1이닝 무실점), 김강률(0.2이닝 4실점), 김민규(1.1이닝 무실점), 박신지(1이닝 무실점), 전창민(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생각보다 잘하고 있는 선수도 있고, 밸런스가 좋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며 “시즌이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겠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려 페이스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번 캠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포수진에 대해서는 “다들 타격감이 좋다. 백업 경쟁 폭도 좁아질 수 있다”며 경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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