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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의 타이틀곡 ‘온(ON)’의 공식 뮤직비디오가 28일 0시 전세계 동시 공개됐다. 출처|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철학적인 메시지만큼이나 이야기가 풍성한 뮤직비디오였다.

방탄소년단이 28일 0시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7’의 타이틀곡 ‘온(ON)’의 공식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21일 공개한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이 방탄소년단이 파워풀한 군무 위주의 무대 퍼포먼스였다면 28일 공개된 공식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보여줬던 메시지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공개 9시간 만에 2700만 조회수를 돌파한 뮤직비디오는 화살에 맞아 널부러진 시체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비둘기마저 화살이 박힌채 허공에 멈춰선 가운데, 가시나무로 손이 꽁꽁 결박된 정국이 어딘가로 도망치고 있다.

텅빈 새장을 들고 있는 진, 허공을 향해 손을 뻗으며 춤을 추는 지민, 기도하는 RM, 지쳐 쓰러진 정국 옆을 지키는 제이홉, 불이 켜진 제단에 선 슈가, 그리고 눈이 가려진 꼬마의 안대를 벗기는 뷔가 차례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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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신곡 ‘온(ON)’의 공식 뮤직비디오가 28일 0시 전세계 동시 공개됐다. 출처|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꼬마의 안대가 벗겨지자 굳게 닫혀있던 그들을 둘러싼 장벽이 열리고, 달리고 달려 어느 호숫가에 도착한 정국은 물 속에서 거대한 소라를 꺼낸다.

진이 비둘기를 하늘을 향해 날려보내고, 정국이 소라를 부는 순간 불꽃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격렬한 군무가 펼쳐진다.

사막같던 암석 주변으로 빼곡히 나무가 자라나고, 멤버들이 모두 거대한 암반 위를 웃으며 달려올라가는 가운데, 하늘을 찌를듯한 바위 끝으로 비둘기가 날아오른다.

다소 종교적이기 까지 한 가사와 어우러져 영상을 보는 내내 눈을 떼기 힘들다.

‘온’에는 ‘날 닮은 그림자 흔들리는 건 이놈인가, 아니면 내 작은 발끝인가. 두렵잖을 리 없잖아. 다 괜찮을 리 없잖아’ ‘내가 나이게 하는 것들의 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스크림... 나의 고통이 있는 곳에 내가 숨쉬게 하소서’ 등 삶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방탄소년단 측은 뮤직비디오에 대해 “주어진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것이 있더라도 계속해서 전진하겠다는 방탄소년단의 다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온’은 발매와 동시에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1위는 물론이고 전 세계 83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에는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동시 정상을 예약했고, 같은 날 일본 오리콘차트 일간 앨범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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