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피디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나영석PD의 도전에는 한계가 없다.

나영석PD는 28일 방송되는 tvN 새 예능 ‘마포 멋쟁이’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마포 멋쟁이’는 현실 절친이자 각기 다른 개성의 스타일을 가진 피오와 송민호의 패션 대결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숏폼으로 제작돼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방송된다. 방송 이후에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풀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나PD와 패션이라니, 쉽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이색 조합이다. 어느날 갑자기 불현듯 떠오른 나PD의 아이디어가 프로그램으로 실현된 것. 이미 ‘신서유기’를 통해 케미를 입증한 피오와 송민호의 동반출연만으로도 볼 재미를 더하고, 두 사람의 케미가 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미 나PD 표 숏폼 예능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태다. 앞서 ‘아이슬란드 간 세끼’, ‘라끼남’도 같은 형태로 방송돼 큰 사랑을 받았다. ‘마포 멋쟁이’는 나PD 표 또 다른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이하 금금밤)’에 이어서 방송되며 ‘tvN의 금요일=나영석 블록’ 체제를 이어간다.

나PD는 이미 고정 시청층이 있는 ‘삼시세끼’, ‘신서유기’를 벗어나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방영중인 ‘금금밤’ 역시 나PD의 새로운 도전이다. 노동, 요리, 과학, 미술, 여행, 스포츠 등 각기 다른 소재의 6개 숏폼 코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방송된다. 시청률은 3%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이승기, 이서진, 송민호, 은지원 등 나PD와 예능 전성기를 맛봤던 막강 라인업인 것에 비해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나PD는 시청률에만 주목하지 않았다. 앞서 나PD는 ‘금금밤’에 대해 “새로운 형식의 예능”이라고 소개하며, “시청률이 낮아도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나영석 표 예능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TV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는 걸 정확히 꿰뚫어본 것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짧은 형식의 숏폼 드라마나 예능들이 유튜브나 OTT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웹예능에 그치는 것이 아닌 TV로 끌고 와 편성까지 일궈냈다는 점에서 나PD의 새로운 도전은 또 다른 형태의 TV예능을 만들어냈다. 그간 나PD가 선보였던 예능들은 긴 호흡에 스토리텔링도 주요했지만, 최근 선보이는 예능들은 단편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는 소재를 택해 영리하게 맞춤 옷을 입히고 있다. 이제는 패션 예능까지 도전장을 내민 나PD의 새 예능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능계에서 나PD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예능이 론칭될 때마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물론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성적표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은 물론, 후배 PD들과의 협업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충분히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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