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2020
오는 7월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이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 출처|IOC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코로나19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2020 도쿄올림픽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처음으로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는 말이 나와 눈길을 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부회장이자 현직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딕 파운드(Dick Pound)는 “올해 7월 24일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의 운명은 5월말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바이러스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지 않으면 (올림픽) 취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 위원은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어떤 결정이 이뤄질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UN)의 협의에 달렸다. 그전까지 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IOC의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일본은 여전히 굳건한 올림픽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15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대회 취소나 연기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896년부터 시작된 현대 올림픽은 전쟁 중에만 취소됐었다. 1940년 도쿄올림픽은 중일전쟁과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된 바가 있다.

반면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은 지카 바이러스 발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진행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 문제가 된다.

중국은 지난 25일 기준 누적 확진자 7만7658명, 사망자 2663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도 같은 날 기준 누적 확진자 850명, 사망자 4명이 발생했다.

국내 상황도 심각하다. 26일 현재 169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확진자 1146명, 사망자 11명을 기록 중이다.

IOC 측은 올림픽 대회를 다른 시기로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IOC측은 “올림픽 행사의 규모를 고려할 때 단순히 대회를 연기하거나 장소를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렇게 될 경우 이동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고 단기간에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런던 시장 후보 숀 베일리는 런던을 올림픽 개최지 대안으로 제안했지만 일본 유리코 코이케 총재는 이 제안이 바이러스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라며 단호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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