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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안방극장 속 드라마의 세계관이 다양하고 견고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확장도 꾀하고 있다.

tvN ‘방법’은 사람을 저주로 해하는 주술 ‘방법(謗法)’과 한국 토착신앙의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초자연적인 스릴러를 그려내고 있다. ‘방법’을 통해 드라마 작가에 도전한 연상호 감독은 세계관을 이어 받아 시즌제나 영화로 제작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rvN ‘아스달 연대기’ 역시 판타지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는 최초로 상고시대 문명과 국가의 탄생을 다룬 고대인류사극을 탄생시켰다. 초기에는 다소 호불호가 갈렸지만 파트2를 거치며 세계관과 서사가 견고해졌고 현재 올 하반기 새로운 시즌 크랭크 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tvN ‘메모리스트’는 국가에서 초능력을 공인한다는 세계관 위에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과 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수사극이다. OCN 새 월화 오리지널 ‘루갈’은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병기들이 모인 특수조직 루갈이 대한민국 최대 테러집단 아르고스에 맞서 싸우는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물이다.

0220_tvN 메모리스트_유승호x이세영 캐릭터 포스터 공개

김은숙 작가의 신작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도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을 넘나드는 판타지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드라마 소재의 확장성과 다변화 측면에서 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 확실히 몇년간 드라마 소재의 범위가 확장되고, 다변화되고 있으며 좋은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구현해줄 수 있는 기술도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한 확장성을 가진 드라마가 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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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거에도 판타지인 소재나 설정도 존재했지만 이제는 장치나 도구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세계관으로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마치 미드나 마블 영화에서 볼 수 있던 독특한 세계관이 이제는 우리 안방극장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또 이에 대한 마니아와 팬덤도 적지 않게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을 만드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면 투입되고 한번 구축된 세계관은 시즌제나 영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드라마 관계자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이 발전하고 확장되면서 글로벌과도 경계가 없어졌다. 이제는 단편적으로 끝내는 콘텐츠가 아니라 시즌이 이어져도 계속 소구가 가능하고 확장할 수 있는 소재를 염두하고 기획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 같다. 프리퀄 개념도 활성화 되고 있다. 퀼리티와 재미가 있는 좋은 콘텐츠는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 등 다양한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한국 드라마 제작환경이나, 제작자, 창작자들의 역량이 좋아졌고 그만큼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장르물의 도전도 하는 것 같다. 받아들이는 시청자들도 이전에는 낯설어 했는데, 지금은 마블 등처럼 익숙하게 받아들인다”고 입을 모았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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