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황재균-강백호 \'2020년은 다르다\'
kt 황재균(오른쪽)과 강백호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투손(미 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올해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을 시작으로 한동안 맥이 끊겼던 KBO리거들의 빅리그 진출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올해가 끝나면 양현종(KIA)과 김하성(키움)이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배들을 지켜보며 ‘청운의 꿈’을 품고 있는 강백호(KT)도 마음속에 빅리그 진출의 꿈을 품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아직 한국 나이로 22세인 강백호다. 당장 빅리그 진출 욕심을 내기보다 KBO리그에서 보여줘야할 것이 더 많다. 빅리그 진출의 꿈을 안고 있지만 강백호도 서두르진 않는다. 그는 “(황)재균이 형과 메이저리그를 다녀온 주변 사람들에게 ‘수비를 더 잘해야 메이저리그에 도전해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저도 제 자신이 수비가 부족한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수비력 향상에 포커스를 맞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주변의 조언과 자신의 필요성에 따라 수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은 기회가 돼야 한다. 그리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구체적으로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간 다음 빅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유경험자 황재균도 후배를 위해 진정성 있는 조언을 건넸다. 황재균은 “결국 수비가 뒷받침 돼야 한다. 요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5툴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편이다. 방망이 하나만 갖고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강)백호가 타격은 워낙 잘 치는 선수지만 누가봐도 수비는 아직 약하다. 매일 백호에게 수비 못하면 메이저리그 구단이 안 데려간다고 얘기한다. 본인도 수비력 향상을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으니까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백호의 앞날을 응원했다.

데뷔 시즌부터 신인왕을 차지하며 KBO리그에 새 바람을 불어온 강백호는 향후 10년 이상 KBO리그를 넘어 한국야구를 대표할 타자로 손꼽힌다. 향후 커리어에 따라 충분히 빅리그에 도전할 잠재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지근거리에 있는 전직 빅리거 황재균도 강백호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힘을 보태고 있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한 높은 기대감만큼 빅리그를 향한 강백호의 꿈도 영글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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