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하니 권나라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걸그룹 출신 배우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 이상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배우 변신이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많은 이들이 배우로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수영부터 하니(안희연), 권나라까지 이제는 ‘연기돌’이라는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소녀시대 출신 최수영은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방송 중인 OCN 토일극 ‘본 대로 말하라’를 통해 모든 것을 기억하는 ‘픽처링’ 능력의 소유자인 신참 형사 차수영 역을 맡아 열정을 빛내고 있는 것. 첫 장르물 도전이지만 꾸준히 해 온 작품 활동 만큼 극에 제대로 녹아들고 있다.

특히 최수영은 열혈 형사 역할을 맡은 만큼 액션 연습은 물론,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캐릭터 소화를 위해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태어난 건청 자녀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에 직접 수어를 배우고, 표정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배우며 실감나는 연기를 만들 수 있었다. 최수영은 지난해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에서 장미 역으로 흥행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만큼 연기력도 제대로 인정 받으며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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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출신 최수영(위에서부터), EXID 출신 하니, 헬로비너스 출신 권나라. 사진 | OCN, MBC, 플레이리스트, JTBC 제공

헬로비너스 출신 권나라도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고 있다.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서 사랑과 야망 사이에서 고민하는 오수아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권나라는 가장 현실적인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그려내며, 배우로서 어색하지 않다는 평을 듣고 있다.

걸그룹 활동 당시부터 배우로서 활동을 겸업해온 권나라는 tvN ‘나의 아저씨’, KBS2 ‘닥터 프리즈너’ 등 시청률부터 작품성까지 인정 받은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여기에 ‘이태원 클라쓰’도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역주행 아이콘’으로 인기를 얻은 EXID 출신 하니도 배우로서 기분 좋은 첫 걸음을 내딛었다. 하니는 MBC, 플레이리스트 공동제작 드라마 ‘엑스엑스(XX)’의 주연을 맡아 본격 배우 변신을 알렸다. 극중 걸크러시 캐릭터를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엑스엑스’는 1500만 뷰를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뷰’ 웹드라마에 등극했으며, MBC에서도 꾸준히 상승하는 시청률 추이를 보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걸그룹 활동 당시부터 노력을 거듭했던 하니인 만큼, 첫 드라마 현장에서도 노력파의 모습을 빛냈다는 후문이다.

이들을 비롯해 TV조선 ‘간택’을 통해 활약을 펼친 이화겸(헬로비너스 출신),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부터 채널A ‘터치’, 방송 예정인 SBS ‘앨리스’까지 주목 받고 있는 연우(모모랜드 출신)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이에 한 연예 관계자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가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배우들도 우려를 알기에 더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 여기에 스타성까지 갖춰 차세대 톱 여배우의 탄생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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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박진업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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