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훈련 후 인터뷰하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더니든(미 플로리다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상대편으로 기분은 좋지 않았죠.”

류현진(33·토론토)이 휴스턴발 사인훔치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경기 도중 전자 기기 등을 이용해 사인훔치기를 한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의 처벌을 받았음에도 여론과 선수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스프링 캠프 시작 후 휴스턴 선수단이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역풍만 불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연일 날선 발언을 이어가면서 휴스턴을 향한 여론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스프링 캠프를 소화중인 류현진도 취재진에게 사인훔치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2017시즌 더그아웃에서 휴스턴을 지켜본 류현진은 “상대팀으로서 당연히 기분이 좋을리 없다”면서 “야구를 해야하는데…야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토론토 소속으로 휴스턴을 다시 상대할 수도 있다. 류현진은 “야구를 하겠다. 최대한 스트라이크 많이 던지겠다”며 짧게 답했다. 전 동료 다저스 선수들이 날선 비판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지나간 일이고, 지금 말한다고 돌이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괜히 감정이 섞이면 안좋을 것 같다. 다저스 선수들이라면 기분 안좋은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공을 던지면서 사인을 읽히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 없느냐는 질문엔 “그런 기분을 느낀적은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편 17일(현지시간) 캠프 시작 후 2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커브 제구가 잘 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잘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라이브 피칭을 진행한 류현진은 시범경기 등판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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