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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크리스 세일. 사진 | MLB.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류현진(33·토론토)의 개막전 상대로 예상됐던 보스턴 크리스 세일(31)의 등판이 어려워졌다.

미국 메이저리그(ML)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세일이 독감과 폐렴 증세가 있어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은 올시즌 토론토의 개막전 상대로 류현진과 세일의 ‘좌완 맞대결’이 예고돼 큰 기대를 모았지만, 세일의 독감 증세로 승부가 어려워졌다. MLB.com에 따르면 증세는 많이 호전됐으나, 아직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다. 보스턴의 론 레니키 임시 감독도 “아직 세일이 컨디션을 회복하진 못했다. 좋아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보스턴에서 세일의 존재감은 크다. 레니키 감독은 “세일은 우리 선발 로테이션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다.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하며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인데 빠른 복귀를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하게 말했다. 세일의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개막전 선발 투수로 굳이 끼워넣지 않겠다는 의미다. 레니키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푸시하는 위험은 감수하지 않겠다“며 “세일이 정규시즌 뿐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토] 류현진 \'나는 거미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더블플레이 훈련을 하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토론토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달 27일 오전 4시 3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서즈 센터에서 2020시즌 개막전을 진행한다.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이 확실시 된 가운데 보스턴은 세일 대신 다른 투수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MLB.com은 “세일이 개막전 등판이 어렵다면 다른 왼손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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