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야마구치 슌과 류현진 \'베테랑과 새내기\'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일본 야마구치 슌과 롱토스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더니든(미 플로리다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빅리그 8년차 ‘베테랑’ 류현진은 ‘신입생’ 야마구치 슌(이상 33·토론토)의 메이저리그 적응 도우미다.

동갑내기 두 선수는 2020시즌부터 토론토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하지만 팀 내 위상은 그야말로 천지차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의 거액을 받고 입단한만큼 1선발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있지만 이제 막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야마구치는 치열한 5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팀 내 입지는 다르지만 류현진은 기꺼이 야마구치의 순조로운 적응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구단 버스 안에서 함께 뒷자리에 앉아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야마구치가 미국이 처음이다. 한국과 일본을 막론하고 특히 처음 오는 투수들은 시범 경기 개막전부터 투구수를 많이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 야마구치가 100개 정도를 이야기하길래 ‘여기서 그렇게 하면 큰일 난다’고 말해줬다”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포토] 류현진, 야마구치 슌과 캐치볼 파트너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야마구치 슌과 롱토스를 하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포토] 류현진, 야마구치 슌과 캐치볼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야마구치 슌과 캐치볼을 하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프링 캠프 훈련 3일째인 16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야마구치와 짝을 이뤄 캐치볼을 진행했다. 두 선수가 처음으로 함께 훈련을 하는 모습에 현장에 모인 한일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가까운 거리에서 점차 거리를 늘려나가면서 약 15분 가량 캐치볼을 진행한 두 선수는 다시 거리가 가까워질 때 서로 구종을 바꿔가면서 던졌다. 이 때 야마구치는 다소 긴장한 듯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던지지 못해 류현진에게 “쏘리”를 연발했다.

[포토] 류현진에 레슨 받는 야마구치 슌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일본 야마구치 슌과 롱토스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캐치볼을 마친 두 선수는 통역을 대동해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야마구치가 무언가를 물어보면 류현진이 대답해주는 순간도 있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류현진과 야마구치 모두 대화 도중 큰 소리로 웃기도 했다. 류현진이 야마구치에게 그립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훈련조가 나뉜 두 선수는 떨어져서 나머지 훈련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내가 처음 메이저리그에 왔을 때를 생각하고 야마구치를 잘 도와줄 것”이라며 순조로운 적응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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