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스프츠서울 남혜연기자]‘기생충’은 또 다시 달린다.

101년 한국영화 역사 사상 최고의 기록을 남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사흘째 4위를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스카상 수상은 세계 영화인들에게 ‘기생충’에 대한 궁금증을 또 다시 시작하게 한 것. 더욱이 ‘기생충’의 경우 ‘봉테일’이라는 봉준호 감독의 수식어답게 영화를 보면 볼 수록 새로운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는 재미로 새롭다는 평가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12일(현지 시각) 47만5991달러의 매출을 추가해 4위를 지켰다. 북미 누적 매출은 3717만달러(439억원)로,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가운데 흥행 5위인 2006년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3760만달러)를 곧 뛰어넘는다.

또한 전 세계 매출은 1억6816억달러(1988억원)로, 2천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러한 분위기에 북미 배급사 네온은 이번 주말부터 ‘기생충’ 상영관을 1060개에서 2001개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기생충’은 시상식 효과도 뚜렷히 나타났다. 영화가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 날(10일) 박스오피스 순위가 12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한편, ‘기생충’과 ‘살인의 추억’(2003)이 ‘크라이테리온 컬렉션’으로 출시된다고 네온이 공식 SNS를 통해 발표했다. 크라이테리온은 미국의 유명 고전이나 동시대 영화들을 DVD와 블루레이 등으로 출시하는 회사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네온은 ‘살인의 추억’ 북미 판권도 보유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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