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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가격 대비 재미를 충족시키는 ‘가잼비’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식음료 업계가 ‘펀슈머’를 잡기 위한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재미와 즐거움을 공유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패키지에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아 친구나 연인에게 재미를 주는 제품부터 TV에 방영된 직후 출시하는 독창적 콘셉트를 입힌 신선한 제품 등 펀슈머의 취향을 저격한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매년 트렌드를 반영해 혁신적인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는 코카콜라는 올해 일상 속의 작지만 소중한 순간을 직접 담아볼 수 있는 ‘DIY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350㎖ 캔과 500㎖ 페트 제품의 레이블에는 네 칸으로 구성된 디지털 패널이 그려져 있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본인만의 각오를 직접 적을 수 있다. 코카콜라 DIY 스페셜 패키지는 출시 이후 SNS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소소하지만 행복한 순간을 기록해 공유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방송에 나온 음식을 다음 날 바로 편의점에서 구매해서 먹어 볼 수 있는 제품들도 펀슈머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파래탕면은 방송 직후 지난달 25일 첫 출시와 동시에 SNS에서 입소문을 불러일으키며 육개장 사발면, 불닭볶음면, 왕뚜껑, 새우탕 큰사발, 신라면 큰사발 등 기존 스테디셀러들을 모두 제치고 3주 연속 CU의 컵라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첫 주부터 편의점 최고 인기 컵라면인 육개장 사발면 보다 무려 20.7%나 높은 매출을 보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파래탕면은 이달 CU의 컵라면 매출을 전년 대비 15.2% 상승시키며 최근 침체에 빠진 라면 시장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파래탕면을 맛 본 소비자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을 호평하며 해장라면으로 강력 추천하고 있으며 김치와 곁들이거나 국물에 밥 말아먹기 등 파래탕면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정한택 BGF리테일 가정식품팀 MD는 “파래탕면이 나온 방송이 편스토랑 자체 시청률 1위,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해 히트를 예감했다. 기존에 맛보지 못한 파래면과 건강하고 깊이 있는 국물맛이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져 높은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주얼과 재미 요소를 둘 다 잡은 제품으로 파파존스 피자의 아메리칸 핫도그 피자도 인기다. 파파존스 피자는 델리 프랑크 소시지와 피클 랠리쉬, 체다 감자 무스를 듬뿍 올린 정통 아메리칸식 핫도그 피자를 출시했다. 아메리칸 핫도그 피자는 조각마다 소시지가 올라가 반으로 접어 먹으면 핫도그를 먹는 듯한 재미를 주는 제품으로 출시 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이 다수 올라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원제 한국파파존스 마케팅부장은 “파파존스 피자가 추구하는 정통 미국식 피자를 선보이기 위해서 올해도 아메리칸 핫도그 피자와 같은 신메뉴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며 “펀슈머 열풍 등 외식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 감성 충족을 목표로 마케팅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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