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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하키센터 보조링크에서 11일 진행된 아이스하키 조별리그에서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좌측 강원 장종호, 우측 경기 이용민). 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 제1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지난 11일 부터 강원도(강릉·춘천·평창) 일원에서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선수부에서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총 2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찾았다.

선수부 대회 첫 메달은 스노보드에서 나왔다. 상·하지장애 통합으로 펼쳐진 남자 뱅크드 슬라롬(OPEN) 경기에서 35.93초를 기록한 박수혁(21)이 첫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충민(충북)과 정현호(강원)가 뒤를 이었다. 이어 진행된 남자 뱅크드 슬라롬 청각장애부 경기에서는 35.74초를 기록한 최용석(41세, 경기)이 금메달을 거머줬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 박수혁은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이 없는 상지장애를 가졌으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신인선수 발굴 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는 대한민국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예선 조별리그가 진행 중인 아이스하키는 이번 대회부터 주명희(인천)가 여성 최초로 출전해‘혼성 아이스하키’로 세부종목 명칭이 변경되었다. 2회 연속 17개 시도 선수단이 참가한 휠체어컬링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13일에는 아이스하키 4강전이, 14일에는 휠체어컬링 4강전이 시작되며, 결승전은 모두 대회 마지막날인 14일에 열린다.

RFL20417 신의현

12일에는 아이스하키와 휠체어컬링 예선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호인부 빙상(쇼트랙과)과 선수부 바이애슬론 경기가 진행된다. 특히 바이애슬론에서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영웅 신의현(30)이 출전한다.

신의현은 하지장애 스키 선수로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상했다. 국내 최초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며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대학졸업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그는 휠체어 농구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삶의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2012년 부터 장애인 아이스하키, 휠체어 사이클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했다. 2015년 스키에 입문해 한국 장애인 설상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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