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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지난해 9월 리버풀전이 끝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리버풀 | 장영민통신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적시장 마감 시한은 임박했는데 별 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소속팀 뉴캐슬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올시즌 4경기 출전에 그친 기성용은 이미 지난달부터 뉴캐슬과 결별이 기정사실화됐다. 뉴캐슬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도 “기성용은 뉴캐슬을 떠날 선수”라면서 사실상 이적을 허용했다. 게다가 기성용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에서 열린 로치데일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경기에서 출전이 불발됐지만 구단 매치데이 프로그램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그는 매치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뉴캐슬을 떠나더라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9년차를 맞이한 기성용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리그 클럽으로의 이적을 선호해왔다. 겨울 이적시장에 돌입하면서 기성용과 관련된 루머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전에 몸 담았던 스코틀랜드 셀틱과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챔피언십의 리즈 유나이티드도 기성용을 영입리스트에 올려 놓은 분위기다.

기성용은 뉴캐슬과의 계약기간이 올 여름까지 남아있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겠다면 이적료 없이 보내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봉이 이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영입에 관심을 갖는 구단들은 6만 파운드(약 9200만원)에 달하는 기성용의 주급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잉글랜드 리그의 겨울 이적시장 마감시한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잉글랜드 내 이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영국 북동부 타인위어 지역지인 ‘쉴드 가제트’는 30일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차기 행선지를 찾고 있는 기성용의 행보를 분석하는 보도를 내놨다.

이 매체는 이달 안에 영국 내 이적이 불발되더라도 여러가지 옵션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복수 클럽이 기성용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MLS는 다음달 중순부터 선수 등록이 시작된다. 만약 기성용이 미국 진출을 고려한다면 급할 이유가 없다. 또한 유럽 내에서도 여전히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러시아 등의 리그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적시장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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