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욱일기-2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일본 도쿄의 유명 관광지가 욱일기 상품으로 넘쳐나고 있다.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본내에선 제대로 된 역사의식으로 변화하려는 모습 자체가 보이지 않는 현실이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30일 “도쿄올림픽 개막 6개월을 앞두고 도쿄 유명 관광지에는 욱일기 상품으로 넘쳐난다.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도쿄를 방문해 긴자, 하라주쿠, 시부야, 아사쿠사, 야스쿠니 신사 등 도쿄의 유명 관광지를 직접 조사한 서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 중에 하나인 야스쿠니 신사 내 상점에서는 욱일기 관련 상품들의 종류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아져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도쿄욱일기-2

이어 “조사 당일도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인으로만 알고 욱일기 관련 상품들을 구매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의 말처럼 도쿄 내 유명 관광지와 거리 곳곳의 상점에는 욱일기 티셔츠, 머리띠, 와펜 뿐만이 아니라 지갑, 벨트 등 더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도쿄올림픽 개막전에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욱일기=전범기’ 홍보를 더 강화해야만 한다”며 “욱일기 응원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담은 영상을 제작해 올림픽 전에 전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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